상상인저축銀, KBI그룹 품으로…지분 90% 1107억원에 매각

1 day ago 5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자산 규모 업계 10위권인 상상인저축은행이 KBI그룹에 매각된다. 상상인그룹이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주식 처분 명령을 받아 매각을 추진한 지 2년 만이다.

경기 성남 분당 소재 상상인저축은행 분당본점.(사진=뉴스1)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은 이날 지분 약 90%를 1107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KBI그룹과 체결했으며, 양측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인수를 확정지을 전망이다.

KBI그룹은 지난 7월 경북 구미 소재 라온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등 20년 만에 금융업 재진출을 선언한 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KBI그룹은 과거 갑을그룹 시절 저축은행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일단 KBI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확정하고, 경영 정상화 조치에 나설 전망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3월 자산건전성 악화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권고가 내려졌으며, 라온저축은행도 지난해 경영 악화로 동일한 처분을 받았다.

향후 상상인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의 합병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각각 인천‧경기와 경북 영업권을 보유해 포트폴리오가 중첩되지 않아서다.

상상인저축은행이 새 주인을 찾으면서 저축은행업계 구조조정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을 보유한 OK금융그룹은 최근까지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