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지금 들어가기엔 늦었죠”…전력·네트워크·로봇 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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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지금 들어가기엔 늦었죠”…전력·네트워크·로봇 돈 몰린다

입력 : 2026.06.04 05:23

AI투자, 반도체 넘어 전방위 확산
데이터센터 수요에 인프라株 주목
국내 투자자 관련 ETF로 머니무브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제품. [LG에너지솔루션]

인공지능(AI) 투자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하드웨어 반도체 칩에 쏠리던 투자가 전력·네트워크·로보틱스 등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분산되는 추세다.

AI 반도체 테마는 여전히 압도적 성과를 자랑한다. 3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PLUS 글로벌HBM반도체’는 연초 이후 192%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5386억원의 뭉칫돈을 끌어모았다.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역시 견조한 수익률과 순유입을 기록하며 굳건한 기초체력을 과시했다. 다만 이러한 단기 급등은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만큼이나 고점 부담이라는 불안감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반도체라는 단일 테마에만 무조건 매달리던 자금 성격에도 변화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하반기 AI 생태계에서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꼽히는 분야는 ‘전력’과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처’다. 거대 AI 데이터센터 가동 폭증에 따라 전력망 부족과 변압기 공급난이 심화되면서 이 구간을 선점한 기업들이 AI 생태계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은 이들 인프라 ETF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데이터 전송 병목을 해결하는 ‘KODEX 미국AI광통신네트워크’는 연초 이후 4325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반도체 못지않은 자금 흡수력을 보여줬다. 수익률 역시 63%로 준수하다. 전력 인프라 확충의 수혜를 입는 ‘TIGER 글로벌AI전력인프라액티브’ 역시 연초 이후 83% 급등하며 1227억원 순증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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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가 부품 조달을 넘어 ‘구현과 융합’ 단계로 넘어가면서 소프트웨어·로보틱스 등 차세대 테마 내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진행 중이다.

소프트웨어와 모델 영역을 담은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가 연초 후 106% 상승하며 3871억원의 자금을 유입시킨 것은 AI 투자가 단순히 초기 칩 구매 경쟁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서비스의 ‘수익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KoAct 글로벌AI&로봇액티브’도 올 들어 87%의 높은 수익률을 찍으며 301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과거 전기차 중심의 ‘TIGER 글로벌자율주행&전기차SOLACTIVE’나 전통 데이터센터 리츠인 ‘RISE 글로벌데이터센터리츠’(-7억원) 등에서는 자금이 유출됐다. 그러나 이들 테마 역시 AI 가치사슬 고도화 과정에서 인프라의 공급 병목이나 기술적 돌파구가 마련될 때마다 언제든 AI 생태계 전면에서 다시 부각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분야들이다.

이준석 KB자산운용 ETF상품전략실장은 “최근 자금 유입이 주춤했던 데이터센터 리츠의 경우 단기 흐름과 달리 후방 산업 펀더멘털은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며 “실제로 미국 내 데이터센터 공실률은 3% 수준으로 부동산 시장을 통틀어 가장 낮고, 신규 물량의 80% 이상이 이미 선임대가 완료된 상황”이라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AI 패러다임 변화에서 파생되는 인프라 비즈니스 전반이 함께 성장하는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직 국내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았으나 해외 시장에서 활성화된 ‘AI 데이터 보안’ ‘저작권 보호’ 그리고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등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밸류체인 ETF 역시 향후 국내 투자자들에게 차례로 소개되며 선택지를 넓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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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투자 지형도가 변화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투자에서 전력과 네트워크 인프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인프라 ETF에 많은 자금을 유입하고 있으며, 특히 데이터 전송 네트워크와 전력 인프라 관련 ETF의 수익률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

AI 투자는 부품 조달 단계를 넘어서 실제 서비스의 수익화로 진입하고 있으며,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관련 ETF도 향후 국내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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