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주 회복세와 대조
4분기 부진 전망에 목표가 낮춰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 여파로 1년 7개월 만에 ‘5만전자’로 주저앉았다. 증권사들은 4분기(10∼12월)에도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낮춰 잡았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32% 내린 5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5만 원대를 보인 건 지난해 3월 16일(5만990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SK하이닉스가 4.89% 오르면서 상승세를 보인 것과도 대조적이다. 9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도 주요 기술주를 담고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06% 상승하는 등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기존 목표 주가보다 최소 2%에서 최대 17%까지 내렸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10만4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내렸다.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말까지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저점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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