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여파에… 진해군항제 축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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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부대 개방-불꽃쇼 등 취소
울주군도 산악 행사 중단하기로

경남 창원특례시가 올해로 63회를 맞는 진해군항제를 대형 산불을 감안해 대폭 축소 진행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울산 울주군도 산불 예방을 위해 한 해 수만 명이 참가해 온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사업’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

창원시는 지난달 28일 진해군항제를 차분하게 진행키로 하고 주요 행사를 대거 취소했다. 6일까지 개방 예정이었던 해군사관학교,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부대 개방 행사를 없애는 한편 함정 견학, ‘K방산홍보전’, 5일 오후 2시 예정이던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도 취소했다. 축제 대표 콘텐츠인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 ‘이충무공 승전 기념 불꽃쇼’도 열지 않기로 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수개월간 진해군항제를 준비해 온 데다 지역경제 침체 등 현실적인 문제로 축제 전면 취소는 어려웠다”며 “진해군항제의 정신인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받들어 국난을 극복하고, 시민과 국민이 하나 되는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주군은 4월 한 달간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사업’을 중단하며 모바일 앱 인증 기능도 일시 중지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영남알프스를 중심으로 해발 1000m가 넘는 명산을 등반하고 인증을 받는 국내 대표 참여형 산악 프로그램이다. 행정안전부가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울주군을 포함한 경상도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이에 따라 1일부터 30일까지 모바일 앱 인증 기능이 일시 중단된다. 이 기간 산행 중 모바일 앱을 통해 인증 사진 등록이 불가능하므로 참여자는 유의해달라고 울주군은 당부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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