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에서 올린 전통혼례… MZ세대 ‘나만의 결혼식’ [청계천 옆 사진관]

2 hours ago 6

14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 전통문화 전승교육관 마당에서 열린 전통혼례식에서 부부가 하객들을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14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 전통문화 전승교육관 마당에서 열린 전통혼례식에서 부부가 하객들을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14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 전통문화 전승교육관 마당이 특별한 혼례식장으로 변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젊은 신랑 신부가 고양 향교 전교의 집례와 해설 속에 전통혼례를 올리며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들은 “평생 한 번뿐인 결혼식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만들고 싶어 천년 고찰의 마당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본 예식에 앞서 양가 어머니가 양초에 불을 밝히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본 예식에 앞서 양가 어머니가 양초에 불을 밝히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14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 전통문화 전승교육관 마당에서 한 젊은 부부가  전통혼례를 치르기 위해 식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14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 전통문화 전승교육관 마당에서 한 젊은 부부가 전통혼례를 치르기 위해 식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신랑신부가 술잔에 술을 받는 근배례.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신랑신부가 술잔에 술을 받는 근배례.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신랑신부가 서로를 향해 절을 올리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신랑신부가 서로를 향해 절을 올리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진관사 주지 법해스님이 부부를 위해 축사를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진관사 주지 법해스님이 부부를 위해 축사를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이날 혼례는 신랑이 신부측에 기러기를 전하는 전안례를 시작으로, 신랑신부가 손을 씻고 서로 마주보고 절을 하는 교배례, 부부가 표주박 술을 담아 나눠 마시는 합근례 등 전통 예법에 따라 진행됐다. 신랑 신부는 서로를 향해 큰절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었고, 하객들은 전통 의식 하나하나에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신부는 붉은 원삼으로 갖춰진 화려한 활복을, 신랑은 도포와 관복 차림으로 현대식 결혼식장에서 보기 어려운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줬다. 혼례가 끝난 뒤에는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를 부르며 축하 공연도 진행됐고 가족과 친지들은 신랑 신부의 새로운 출발을 축복했다.

이처럼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획일화된 예식장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결혼식을 원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소규모 야외 결혼식, 여행지 결혼식, 전통혼례 등 개성과 의미를 중시하는 선택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MZ세대는 결혼식을 단순한 행사보다 자신들의 가치관과 취향을 표현하는 문화 콘텐츠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신랑 신부가 진관사를 예식 장소로 선택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진관사는 국내외 관광객과방문객들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전통사찰이다. 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자연환경, 천년 고찰의 역사, 한국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부부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장소라는 점에 의미를 두었다”고 했다.

양가 부모들이 새롭게 출발하는 부부들의 자손번창을 기원하며 대추와 밤을 던지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양가 부모들이 새롭게 출발하는 부부들의 자손번창을 기원하며 대추와 밤을 던지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청계천 옆 사진관 >

구독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 광화문에서

    광화문에서

  • 오늘과 내일

    오늘과 내일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