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었고, 생산연령인구(15~64세) 비중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처음으로 70% 밑으로 떨어졌다. 국가데이터처가 어제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 총인구는 5181만7000명, 이 중 65세 이상은 1072만3000명으로 20.7%였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상으로는 2024년 12월 20%를 넘어섰지만, 국가의 공식 인구추계 기준점이 되는 ‘상주 총인구’(3개월 이상 거주 내·외국인) 기준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는 대한민국이다. 2018년 고령사회(고령 인구 비중 14% 이상)에 진입한 지 불과 7년 만에 초고령사회가 됐다. 일본이 10년, 미국은 15년 걸린 일이다. 205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40%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는 줄고 노인 인구는 급속도로 늘어나 이제는 국민 3.3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사회가 됐다. 문제는 우리가 충분한 대비 없이 초고령사회를 맞았다는 점이다.노인 인구가 급증하면 국가의 복지 지출은 가파르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기초연금만 해도 현 제도를 유지한다면 연 20조원 이상 들어가는 재정이 2040년에는 70조원 넘게 투입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개편에 나섰다고 하지만 복지의 특성상 큰 저항을 부르는 대수술이 쉬운 일은 아니다. 국민연금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더 내고 더 받는’ 모수개혁을 일부 했지만, 자동조정장치 도입 등 구조개혁에는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복지제도를 과감하게 재설계해야 할 때다. 개혁이 늦어질수록 미래 세대의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계속고용 문제도 마찬가지다. 65세까지 일할 수 있게 고용을 연장하는 건 필요하지만 노동계가 요구하는 법정 정년 연장은 대부분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방식이다.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얘기다. 연금·고용은 물론 의료와 돌봄 등 초고령사회에 걸맞게 제도를 개혁하고 손질해야 할 사안이 한둘이 아니다. 이제라도 정부와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미뤄놓은 숙제를 해야 한다.
[사설] 초고령사회 공식 진입…연금·고용 등 개혁 미룰 수 없다
4 weeks ago
54
Related
[사설]속속들이 무너진 경찰 시스템 보여준 실종 허위종결 사건
4 hours ago
6
[사설]“30년째 5억인 배우자 상속공제 고쳐야”… 지금도 늦다
4 hours ago
3
[사설]무안참사 책임 면하려 거짓 자료 배포한 국토부 공무원들
4 hours ago
4
저속 전송 ‘비둘기 메신저’ [횡설수설/신광영]
4 hours ago
2
[김형석 칼럼]정부는 ‘전쟁 없는 안보’를 지켜낼 수 있는가
4 hours ago
7
[오늘과 내일/정양환]‘쿨 재팬’의 허망한 퇴장
4 hours ago
3
[광화문에서/하정민]주요국 정치 뒤흔드는 ‘Gen-Z 사회주의’
4 hours ago
2
[고양이 눈]“천천히 피는 중입니다”
5 hours ago
3
Tips
click
Trending
Popular
"13세 아들 쇼츠 제한해요"…유튜브 임원 자녀교육법에 '깜짝'
4 weeks ago
66
"신천지는 빙산의 일각"…오염된 당원 명부에 멍든 정당 정치
4 weeks ago
64
[단독]“두더지 심기보다 사람 빼가기… 1명 가면 기업비밀 다 따라가”
4 weeks ago
62
‘1회 8득점’ 사자군단 화력 미쳤다!…‘선발 타자 전원 안타’ 삼성, KIA 3연전 기선제압
4 weeks ago
61
“애런 저지와 한 팀, 너무 기대돼” 이제는 ‘이정후 前 동료’ 라모스의 기대 [현장인터뷰]
3 weeks ago
60
임영웅, '차줌마' 차승원표 음식에 완밥.."최애 음식 바뀌었어"[산골총각 영웅][별별 TV]
3 weeks ago
58
이청용에게 ‘선수 폭행 논란’ 신태용 중징계를 묻다 [이근승의 믹스트존]
3 weeks ago
58
MiniMax H3, ComfyUI 출시 당일 지원 — 오픈 가중치·네이티브 오디오·2K 영상
3 weeks ago
57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 “지금 최고지도자와 소통 매우 어려워”
2 weeks ago
56
© Clint's Theme Park 2026. All rights are reserved

![[사설]속속들이 무너진 경찰 시스템 보여준 실종 허위종결 사건](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8/26/134549369.1.jpg)
![[사설]“30년째 5억인 배우자 상속공제 고쳐야”… 지금도 늦다](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8/26/134544456.1.jpg)
![[사설]무안참사 책임 면하려 거짓 자료 배포한 국토부 공무원들](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8/26/134552722.1.jpg)
![저속 전송 ‘비둘기 메신저’ [횡설수설/신광영]](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8/26/134552712.1.png)
![[김형석 칼럼]정부는 ‘전쟁 없는 안보’를 지켜낼 수 있는가](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8/26/134552684.1.png)
![[오늘과 내일/정양환]‘쿨 재팬’의 허망한 퇴장](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8/26/134552723.1.png)
![[광화문에서/하정민]주요국 정치 뒤흔드는 ‘Gen-Z 사회주의’](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8/26/134552644.1.png)
![[고양이 눈]“천천히 피는 중입니다”](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8/26/134550530.4.jpg)


![“창원 더위가 그대로 서울로…” 3연속경기 폭염취소 경험한 NC 불펜투수 김진호도 혀를 내둘렀다 [SD 잠실 리포트]](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6/08/04/134419674.1.jpg)
![[단독]“두더지 심기보다 사람 빼가기… 1명 가면 기업비밀 다 따라가”](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7/28/134376147.1.jpg)

![“애런 저지와 한 팀, 너무 기대돼” 이제는 ‘이정후 前 동료’ 라모스의 기대 [현장인터뷰]](https://pimg.mk.co.kr/news/cms/202608/04/news-p.v1.20260804.c6e84263ab564a53b34866c4f37f2d1c_R.jpg)
![임영웅, '차줌마' 차승원표 음식에 완밥.."최애 음식 바뀌었어"[산골총각 영웅][별별 TV]](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8/2026080421455216993_1.jpg)
![이청용에게 ‘선수 폭행 논란’ 신태용 중징계를 묻다 [이근승의 믹스트존]](https://pimg.mk.co.kr/news/cms/202608/03/news-p.v1.20260803.e7c2d8b3866744b4bb902bc17e5fc7b3_R.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