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반도체-AI용 전력 수요 급등… 원전-송전망 확충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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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의 모습. 2026.6.29 ⓒ 뉴스1 호남·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반영한 새로운 장기 전력 수요 전망치를 정부가 내놨다. 2040년 최대 전력수요는 1억6500만 kW(킬로와트)로 전망돼, 넉 달 전 내놓은 잠정안보다 2680만 kW 늘었다. 최신형 대형 원전 19기의 설비용량과 맞먹는 막대한 전기가 더 필요해진 것이다. 국가 첨단 산업의 명운이 걸린 전력 확보의 다급한 현실이 수치로 다시 확인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총괄위원회가 20일 공개 토론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력 수요 증가분은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2060만 kW, 데이터센터에서 790만 kW 등 첨단 산업에 집중됐다.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신규 투자계획이 대거 반영된 결과다. AI 투자 속도가 빨라지면 전력 수요는 지금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할 수도 있다.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만으로 충당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정부 목표대로 재생에너지 설비를 2030년까지 100GW(기가와트)로 늘린다고 해도 3대 메가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량의 58%를 감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날씨와 낮밤에 따라 발전량이 널뛰는 간헐성 때문에 재생에너지가 첨단 산업의 안정적인 기저 전원 역할을 하기도 어렵다. 결국 무탄소 전원이면서도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이고 값싸게 공급할 수 있는 원자력발전소의 추가 건설은 미룰 수 없는 현실적 대안이다. 발전소만 새로 짓는다고 끝날 일도 아니다. 생산된 전기를 필요한 곳으로 실어 나를 수 있는 송전망 확보에도 속도를 높여야 한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경쟁국들은 이미 AI 시대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앞다퉈 원전 부활을 선언하고 천문학적인 전력 인프라 투자에 뛰어들었다.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연말까지 확정할 제12차 전기본에 원전 추가 건설을 포함한 전력 믹스의 재조정과 국가 전력망 확충 방안을 구체적으로 담아내야 한다. 원전 및 송전망 구축 과정에서 발생할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할 방안도 찾아야 한다. 전력 인프라를 흔들림 없이 적기에 구축하는 것만이 글로벌 반도체·AI 속도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사설 > 구독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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