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생이 처음으로 금융감독원 노조 위원장이 됐다. 팀장급 이상인 4050세대 대신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위원장이 노조를 이끌게 되면서 금감원 조직문화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치러진 노조 위원장 선거에서 1987년생인 김상우 소비자소통국 선임조사역이 당선됐다. 부위원장에는 1992년생 유하림 자산운용감독국 선임조사역이 뽑혔다. 김 위원장과 유 부위원장은 1037표 중 92.2%인 956표를 획득했다. 다른 위원장·부위원장 후보인 박영섭 자문역(58)과 박성한 수석검사역(56)은 81표(7.8%)를 얻는 데 그쳤다. 1980~1990년대생이 금감원 노조를 이끌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30세대가 노조 집행부를 맡게 되자 금감원 내부는 술렁이고 있다. 전체의 40%로 가장 많은 직급인 선임조사역(4급)이 젊은 위원장 후보에게 몰표를 준 것은 그렇다고 쳐도 팀장(3급) 이상 중 상당수가 50대 위원장 후보 대신 2030세대 위원장·부위원장 후보에게 표를 준 것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금감원 노조의 변화를 원하는 요구가 이번 선거에 반영됐고 젊은 직원 중심으로 노조와 금감원 전체 조직을 쇄신해야 한다는 얘기가 오간다. 팀장급 이상 노조원 사이에선 “선배보다 후배가 더 무섭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올 정도다. 지난해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분리하려는 정부 조직개편에 대항해 노조가 강하게 반발한 결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 젊은 직원 사이에서도 노조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금융 감독 수요가 늘어 금감원의 ‘젊은 피’ 수혈 속도가 빨라진 것도 기성 조직문화를 바꾼 요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최근 5년간 채용한 신입직원 수는 총 498명이다. 직전 5개년(2017~2021년) 채용 인원인 361명 대비 38% 늘어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에선 선배 만날 시간에 후배 불만 한 번 더 들어주고, 국장이나 팀장보다 신입 직원에게 책잡히지 않도록 살뜰히 눈치를 봐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며 “젊은 세대가 노조를 이끌면 노조 활동도 기존과 달라지고 이에 따라 경직된 조직문화가 크게 변할 것이란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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