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단일 시즌 100만 관중을 올해로 17회 달성하며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LG는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도 갈아 치울 태세다.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가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를 다시 썼다.
LG는 19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새 역사를 썼다. 이날 잠실구장 2만3750석을 꽉 채운 LG는 구단 역대 최단 47경기 만에 100만 관중(100만5988명)을 돌파했다. 종전 기록을 세운 지난 시즌보다 6경기나 단축됐다.
LG가 한 시즌 100만 관중을 달성한 횟수는 올해로 17번째에 달한다.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KBO리그를 제외하면, 단일 구단의 기록 중에는 지난해 FC서울이 K리그 최초로 작성한 50만 관중(50만1091명)이 최다였다. LG는 KBO리그에서도 두산 베어스(11회), 롯데 자이언츠(10회) 등을 크게 따돌리고 있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0만 관중을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2회)도 총 횟수로는 LG에 미치지 못한다.
LG는 한국 프로스포츠의 부흥을 이끈 구단이기도 하다. 2020년부터 수년간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처음으로 100만 관중을 불러 모은 구단이 LG다. LG는 2023년 120만2637명의 관중수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여파로 식어 버린 흥행 열기를 다시 끌어올리는 데 앞장섰다.
한국 프로스포츠의 흥행을 주도하는 LG는 구단 자체 기록도 꾸준히 경신하고 있다. 100만 관중 달성뿐만 아니라 매진 횟수도 눈에 띈다. 19일 경기로 시즌 28번째 매진을 달성한 LG는 지난해(25회)에 이어 매진 기록이 전산화된 2001년 이후 구단 최다 기록을 2년 연속 경신했다.
LG가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자체 경신할지 주목된다. LG는 지난해 139만7499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2009년 롯데(138만18명)를 뛰어넘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에도 신기록 달성 가능성이 크다. 현재 평균 관중수는 2만1404명으로 지난해 1만9144명을 크게 웃돈다. 게다가 취소 경기를 포함한 잔여 홈경기도 29일 KT 위즈전부터 18경기로 많다.
LG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흥행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겠다는 의지다. 박동원은 “더운 날씨 속에서도 많은 팬들이 잠실구장을 찾아주시는 덕분에 선수들도 힘을 받고 있다”며 “많은 승리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단은 “올 시즌에도 선수들의 좋은 경기력과 더불어 에너제틱하고 프렌들리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팬들에게 더욱 큰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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