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1세 정규직 500명 대상
美 생산량 적어 관세 직격탄
사전 구조조정 통해 충격 대비
일본 자동차업체인 마쓰다가 500명의 희망퇴직자를 받는다. 마쓰다는 일본 자동차업체 중에서 미국 내 생산량이 적어 트럼프 관세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을 곳으로 꼽힌다.
23일 요미우리신문은 마쓰다가 50~61세 정규직으로 대상으로 내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자를 모집한다고 보도했다. 마쓰다는 희망퇴직의 이유로 “자동차 업계 사업 환경이 불투명해지는 가운데 사외에서 활약을 원하는 직원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직원이다. 주로 생산직보다는 사무직이 해당된다. 지원자에게는 퇴직금을 추가로 지급하고 재취업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마쓰다의 지난해 3월 말 기준 직원 수는 2만3433명이다.
트럼프 관세 영향 분석마쓰다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업체로 꼽힌다. 주력 시장인 일본에서 지난해 42만4379대를 판매했는데, 미국 내 공장 생산량은 10만5598대에 그치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일본과 멕시코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관세 대상이 된다.
이에 앞서 마쓰다는 미국 공장에서 만들어 온 캐나다 수출용 차량의 생산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마쓰다는 미국 앨라배마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 XC-50의 캐나다 수출 물량 생산을 내달부터 중단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로 캐나다도 보복 관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장은 재고 범위에서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