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꿈꾸는 동안 의사소통하고 기술을 연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발표

1 week ago 16
  • 최근 수면 연구는 과거 Psycho-phone식 수면 학습 주장이 실제 수면 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사이비로 밀려난 뒤, 뇌파 확인과 단서 제시를 통해 잠든 동안 기억과 행동을 바꾸는 효과를 다시 검증하고 있음
  • 2007년 Björn Rasch 팀은 장미 향으로 위치 기억을 강화했고, Ken Paller는 2009년 물체별 소리를 잠든 참가자에게 다시 들려줘 해당 위치 기억을 높였으며, 이 방식은 표적 기억 재활성화로 불림
  • 수면 중 단서 제시는 행동에도 영향을 줘, Anat Arzi의 2014년 연구에서는 흡연자가 밤새 담배 냄새와 썩은 생선 냄새 조합을 맡은 뒤 담배 소비를 30% 넘게 줄였고 깨어 있을 때보다 효과가 컸음
  • Emma Peters와 Karen Konkoly의 연구에서는 자각몽 참가자가 꿈속에서 손가락 두드리기·동전 던지기·다트 던지기나 퍼즐 풀이를 시도했고, Konkoly 연구에서는 꿈에 등장한 퍼즐의 42% 가 풀린 반면 등장하지 않은 퍼즐은 17%만 풀림
  • Konkoly, Paller 등은 꿈꾸는 사람에게 예/아니오 질문과 간단한 수학 문제를 전달하고 눈 움직임으로 답을 받았지만, 수면을 깨우는 목적에 맞춰 이용하면 수면의 회복·기억 공고화·망각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짐

수면 학습이 사이비로 밀려난 배경

  • 1932년 발명가 Alois Benjamin Saliger는 잠든 사람에게 녹음을 들려주는 타이머 연결 축음기 Psycho-phone의 특허를 냄
    • “Prosperity” 녹음에는 “Money wants me and comes to me” 같은 확언이 담겼고, “Mating” 녹음은 매력과 성적 매력을 강조함
    • Psychology 잡지 광고는 밤새 메시지를 들으면 의식적 노력으로 “몇 달 또는 몇 년” 걸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홍보함
    • 장치 가격은 최대 235달러였고, 현재 가치로는 4,000달러가 넘음
    • 1933년 The New Yorker 필자는 Saliger를 방문해 고객 편지를 살폈고, 일부 고객은 체중을 줄이거나 돈을 벌었다고 썼으며 한 명은 “Psycho-phone baby”를 기대한다고 적음
  •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잠든 동안 노력 없이 배우는 일을 상상해 왔음
    • War and Peace”나 중국어 과정을 잠으로 넘기고, 깨어나면 흡수돼 있다는 상상이 대표적임
    • Aldous Huxley의 “Brave New World”에서는 수면 교육인 hypnopaedia가 언어 학습뿐 아니라 정부 메시지 세뇌에도 쓰임
    • Dmitri Mendeleev는 1869년 원소 주기율표 배열을 꿈에서 얻었다고 전해지고, Mary Shelley는 “Frankenstein”의 줄거리를 꿈에서 얻었다고 전해짐
  • 초기 연구는 겉보기에는 유망했지만, 피험자가 실제로 잠들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는 중대한 결함이 있었음
    • 1916년 연구에서는 해군 병사들이 밤새 모스 부호를 들었을 때 더 잘 배운 것처럼 보임
    • 1942년 한 연구자는 여름캠프의 남아 20명에게 거의 두 달 동안 매일 밤 300번씩 “My fingernails taste terribly bitter”를 틀었고, 40%가 손톱 물어뜯기를 멈췄으며 대조군은 멈추지 않음
    • 1952년 실험 참가자들은 잠든 동안 어휘를 들었을 때 중국어 단어를 더 많이 외운 것으로 나타남
    • 당시에는 뇌 스캔이 널리 쓰이지 않았고, 생생한 꿈이 나타나는 REM 수면 같은 수면 단계 지식도 부족했음
  • Charles W. Simon과 William H. Emmons는 1954년 논문에서 대부분의 수면 학습 연구 대상자가 실제로는 깨어 있었다고 결론냄
    • 손톱 물어뜯기 실험의 아이들은 무의식 학습 때문이 아니라 부정적 메시지를 들었기 때문에 행동을 멈췄을 수 있음
    • Northwestern University의 수면 연구자이자 인지신경과학자인 Ken Paller에 따르면, 이 결론은 수면 학습을 수십 년 동안 공상과학과 사이비의 영역으로 밀어냄

표적 기억 재활성화와 행동 변화

  • 최근 수면 학습 연구의 새 흐름은 2007년 Björn Rasch 팀의 실험에서 시작됨
    • 수면을 연구하는 스위스 인지생물심리학자 Rasch의 연구팀은 참가자에게 장미 향을 맡게 하면서 그래프 위 위치를 외우게 함
    • 이후 참가자가 잠든 동안 같은 향을 다시 노출함
    • 다음 날 참가자들은 밤새 장미 향을 맡았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지만, 무의식적 노출은 위치 기억을 더 잘 떠올리게 한 것으로 나타남
    • 해당 연구는 PubMed에 공개돼 있음
  • Paller는 2009년에 향 대신 소리를 쓰는 유사 실험을 진행함
    • 참가자들은 50개 물체의 위치를 배웠고, 각 물체에는 서로 다른 소리가 연결됨
    • Paller는 참가자의 뇌파를 모니터링해 잠든 상태임을 확인한 뒤 일부 소리를 들려줌
    • 참가자들은 소리를 들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지만, 이후 해당 물체의 위치를 더 잘 떠올림
    • 이 방식은 현재 표적 기억 재활성화(targeted memory reactivation) 로 불림
  • 수면 중 학습은 기억뿐 아니라 행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
    • 2014년 Weizmann Institute of Science 대학원생이던 신경과학자 Anat Arzi는 잠든 참가자에게 냄새 조합을 노출하는 연구를 발표함
    • 흡연자는 밤새 담배 냄새와 썩은 생선 냄새의 혼합을 맡은 뒤 담배 소비를 30% 넘게 줄임
    • 깨어 있는 상태에서 같은 냄새 조합을 맡은 사람들보다 수면 중 노출 효과가 더 컸음

꿈속에서 기술을 연습하고 문제를 푸는 실험

  • Rasch와 Arzi의 중요한 결과는 사람들이 꿈을 덜 자주 꾸는 수면 단계에서 나왔지만, University of Bern의 “dream engineer” Emma Peters는 REM 수면 중 자각몽을 꾸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함
    • 참가자는 꿈속에서 손가락 두드리기, 동전 던지기, 비우세손으로 다트 던지기 같은 신체 활동을 연습하라는 지시를 받음
    • 깨어난 뒤 참가자들은 대조군보다 해당 과제에서 더 많이 향상됨
    • 꿈은 통제된 환경이 아니어서, 한 다트 던지기 참가자는 갑자기 나타난 인형이 던지는 다트 세례에 주의가 흐트러졌고 다음 날 다트 실력이 나아지지 않음
  • Karen Konkoly는 Paller 연구실의 박사후연구원 시절 자각몽 참가자에게 퍼즐을 주고 잠든 동안 풀어보게 함
    • Chicago에 사는 35세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Dashiell Bark-Huss는 “정확히 같은 거리로 나무 네 그루를 어떻게 심을 것인가”라는 퍼즐에서 막힘
    • 직선이나 정사각형 배치는 조건을 만족하지 못함
    • Bark-Huss는 Paller 연구실에서 머리에 전극을 붙인 채 밤을 보냈고, 모든 꿈이 자각몽은 아니었지만 한 꿈에서 자신과 여동생이 풍선 같은 것 위에 떠 있고 각 풍선에서 기둥이 솟아나는 장면을 봄
    • 이 장면은 나무 하나를 언덕 위에 심어 네 위치가 피라미드를 이루게 하는 해법과 닮아 있었고, Bark-Huss는 다음 날 퍼즐을 풂
  • Konkoly의 문제 해결 연구는 올해 Neuroscience of Consciousness에 발표됨
    • Bark-Huss를 포함한 자각몽 참가자 20명이 여러 날 밤 연구실에서 잠든 채 퍼즐을 풀려고 시도함
    • 각 퍼즐은 특정 소리와 연결됐고, 이 소리는 해당 퍼즐 작업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단서로 쓰임
    • 한 참가자는 자동차 안에서 동승자에게 도움을 청하는 꿈을 꿨고, 동승자는 “I actually don’t know. It’s kind of hard”라고 답함
    • 다른 참가자는 퍼즐이 학교 시험지에 나온 꿈에서 해법을 찾았고, 깨어나자 실제 해법이 분명해짐
    • 연구실에서 참가자들은 꿈에 등장한 퍼즐의 42%를 풀었고, 꿈에 등장하지 않은 퍼즐은 17%만 풂
  • Paller와 Konkoly의 참가자는 대부분의 사람이 아닌 자각몽 경험자라 일반 인구를 대표하지 않음
    • 흥미롭게도 참가자의 풀이 성공률은 자각몽이 아니라 일반 꿈에 퍼즐이 나타났을 때 가장 높았음
    • University of Freiburg의 수면 연구자 Monika Schönauer는 수면 단계가 중요한 방식으로 다르며, 자각몽이 나타나는 단계가 창의적 도약을 많이 포함하지 않을 수 있다고 봄
    • Schönauer는 해당 연구를 “crazy”라고 부르면서도 “the best possible way”라는 의미이며 “super impressive”하다고 평가함

꿈꾸는 사람과의 양방향 의사소통

  • Konkoly, Paller, 여러 협력자는 꿈을 꾸는 사람과 대화에 가까운 상호작용을 관찰함
    • 미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의 독립 연구팀은 자각몽 참가자에게 예/아니오 질문에 답하고 간단한 수학 문제를 풀게 함
    • 신체와 뇌 활동을 측정하는 전극은 참가자들이 깨어 있지 않았음을 확인함
    • 네덜란드 실험을 이끈 Donders Institute의 수면 연구자 Martin Dresler는 잠든 마음에 새 정보를 말로 전달하고 답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힘
    • 일부 참가자는 깨어난 뒤 자신이 받은 질문을 기억할 수 있었음
  • 참가자 Christopher Mazurek은 19세 때 자각몽 중 “8 minus 6”이라는 수학 문제를 들음
    • 꿈 내용은 좋아하는 비디오게임과 관련돼 있었지만, 질문이 꿈 바깥에서 온다는 점을 알았음
    • 그는 눈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여 답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연구자들은 오른쪽 방향 눈 움직임 2회를 셈
    • 다른 참가자들은 소리를 꿈의 맥락 안에서 경험했으며, 한 경우 질문이 꿈속 라디오에서 나오는 것처럼 느껴짐
    •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Paris Brain Institute의 수면 신경과학자 Thomas Andrillon은 이를 자신이 읽은 논문 중 “one of the most mind-breaking papers”라고 부름
  • Bark-Huss는 Paller 연구실에서 자동차 사고를 내는 꿈을 꾼 적이 있음
    • 너무 오래 연구 참가자로 지내 수면이 부족했고, 누군가를 죽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함
    • 번쩍이는 빛을 경찰로 해석했지만, 곧 그것이 연구실의 빛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림
    • Bark-Huss는 눈 신호로 Konkoly와 의사소통할 수 있었고, 그 과정 내내 계속 잠들어 있었음
    • 깨어 있는 세계에서 오는 신호를 마주치는 일은 “다른 차원”에서 누군가 소통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함

수면을 활용할 때의 가능성과 위험

  • 잠든 동안 특정 사고가 더 쉬울 수 있음
    • Paller는 나무 퍼즐이 평면이 아니라 3차원으로 생각해야 풀리는 문제이며, 무의식 마음이 이런 방식에 더 나을 수 있다고 봄
    • Andrillon은 잠든 동안 서로 관련 없는 자극을 더 쉽게 연결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봄
    • 이는 담배 냄새와 썩은 생선 냄새 조합이 깨어 있을 때보다 잠든 사람에게 더 큰 영향을 준 이유일 수 있음
  • 수면처럼 필수적이고 아직 신비로운 활동을 방해하는 데는 여러 단점이 있을 수 있음
    • 수면은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 필요하며, 중요한 기억을 공고화할 뿐 아니라 잊어도 되는 기억을 버리는 기능도 하는 것으로 여겨짐
    • Andrillon은 수면에는 “its own universe”가 있으며, 수면이 잘하는 일을 위해 그 시간을 써야 한다고 봄
    • Paller와 다른 연구자들은 최근 논문에서 표적 기억 재활성화가 수면을 방해할 수 있음을 보였고, 이는 그 과정에서 일어나야 할 학습 자체를 약화함
  • Andrillon은 잠든 마음을 깨어 있는 세계의 목적에 맞춰 이용하려는 시도를 경계함
    • 꿈은 채워 넣기를 기다리는 빈 땅이 아니라 자체 규칙을 따르고, 아마도 설명하기 어려운 고유한 목적을 가진 활동으로 다뤄져야 함
    • Konkoly도 수면을 “wake-centric values”로 “colonize”하려는 위험을 수면 학회에서 다룸
    • Konkoly 개인에게는 수면 중에 배우는 것보다 수면으로부터 배우는 편이 더 나을 수 있음
  • Konkoly의 최근 자각몽은 수면을 생산성 도구로만 보지 않는 태도를 잘 드러냄
    • 그는 문이 있는 오래된 나무 앞에 서 있었고, 문을 열자 관 속의 늙은 자신을 봄
    • Konkoly가 “삶에서 더 일찍 알았거나 다르게 했기를 바라는 것”을 묻자, 늙은 자신은 “I wish that I listened more”라고 답함
    • 무엇을 성취하게 될지 묻자, 답은 대학의 행정직과 관련된 내용이었고 Konkoly는 “I want to do something cooler than that!”이라고 생각함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