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정점 때 2687개서
현재는 430개까지 줄어
수리비와 임대료 등 보조
사라져가는 ‘센토(공중목욕탕)’를 지키기 위해 도쿄도가 나섰다. 폐업을 앞둔 곳을 승계할 사람을 찾아 시설 보수와 임대료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도쿄도가 올해 ‘공중목욕탕 승계 매칭 사업’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폐업을 앞둔 공중목욕탕을 인수할 사람을 찾고, 사업이 적절한 궤도에 오를 때까지 임대료와 수리비 등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쿄도에는 1968년에 2687곳에 달했던 공중목욕탕이 최근에는 430곳까지 줄었다.
폐업의 이유는 목욕탕이 노후화되면서 수리비가 많이 들게 됐고, 이를 운영하던 경영자가 은퇴하면서 이를 물려받을 사람을 못 찾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집집마다 욕실이 보급되면서 공중목욕탕을 찾는 사람도 줄었다.
닛케이는 “공중목욕탕이 폐업하게 되면 빈집이 늘거나 상점도 함께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며 “목욕탕을 이용하던 노인들이 낡은 주택을 해체하고 거리를 떠나거나 이용자들이 들렀던 인근 상점들이 연쇄적으로 문을 닫는다”고 위기 상황을 전했다.
도쿄도는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관광객을 적극 끌어들이기 위한 쿠폰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