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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언어 모델(LLM) 사용이 인간의 인지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중심으로, 어떤 사고 활동을 기계에 맡겨서는 안 되는지를 논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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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의사소통과 글쓰기에서 LLM을 사용하는 것은 표현의 진정성과 신뢰를 훼손하며, 인간의 사고력과 자기표현 능력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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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경험조차 자동화하려는 경향이 인간의 삶을 단순한 효율 추구로 전락시킬 수 있으며, 의도적이고 의미 있는 활동의 중요성을 상기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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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적 지식 형성 과정이 반복적이고 사소한 작업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간과하면, 자동화는 학습과 직관의 기반을 잃게 만듦
- 인간의 사고를 단순히 외부 장치로 확장할 수 있다는 발상은 인간성과 관계의 본질을 오해하는 것이며, 기술 사용의 방향은 효율이 아니라 가치와 인간성의 보존에 맞춰야 함
사고의 외주화 개념과 문제 제기
- LLM 사용이 인지 능력 감퇴를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 존재하며, “사용하지 않으면 잃는다”는 원칙이 직관적·경험적으로 타당하다고 설명
- Andy Masley의 글 The lump of cognition fallacy를 인용해, “사고량은 유한하지 않다”는 주장과 “기계가 대신 생각하면 인간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논리를 소개
- 이에 대해 단순히 사고량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종류의 사고를 기계에 맡기느냐가 핵심이라고 지적
LLM 사용을 피해야 하는 경우
- Masley가 제시한 다섯 가지 상황을 인용:
- 미래를 위한 암묵적 지식을 쌓는 경우
-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재감의 표현이 필요한 경우
- 그 자체로 가치 있는 경험인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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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수로 위장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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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성이 생명적인 문제에서 신뢰할 수 없는 대상을 사용하는 경우
- 필자는 이 목록에 대체로 동의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활동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주장
개인적 의사소통과 글쓰기
- 인간 간의 직접적 소통은 표현 방식 자체가 신뢰의 기반이며, LLM이 이를 변형하면 관계의 진정성이 훼손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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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글쓰기에서도 AI 사용 여부를 명시하는 것이 중요하며, 숨기는 것은 거짓된 행위로 간주
- LLM이 비원어민이나 학습장애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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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과 의미는 분리될 수 없으며, 문장 수정은 메시지 자체를 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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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과정이 단축되어 자기 성장의 기회를 잃게 됨
- 맞춤법 교정과 대필의 경계가 매우 얇으며, 현재의 챗봇 인터페이스는 사용자의 목소리를 쉽게 대체함
- 효율성만을 중시하는 태도는 글쓰기와 사고의 훈련을 방해하며, 다양한 아이디어의 소멸을 초래
- 단순 정보 전달용 기능적 텍스트(코드, 안내문 등) 는 예외로 보지만, 인간이 인간에게 쓰는 글은 신뢰의 문제로 보호되어야 함
- LLM은 단기적으로 편리하지만, 근본 문제를 가리는 ‘목발’ 에 불과하며, 사용 전 필요성을 자문해야 함
가치 있는 경험의 자동화
- LLM이 여행 계획, 파티 준비, 개인 메시지 작성 등 인간적 활동을 대신하는 광고를 비판
- 현대 사회가 모든 일을 ‘귀찮은 일’로 취급하며, 의미 있는 경험조차 회피하려는 경향을 지적
- AI가 모든 것을 자동화할 수 있다는 믿음이 오히려 의도적 삶의 가치를 되새기게 해야 함
지식 형성과 반복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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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묵적 지식은 반복적이고 사소한 작업 속에서 축적되며, 자동화가 이를 약화시킬 수 있음
- 스마트폰 이후 정보 기억의 필요성이 줄었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으로, 기억 자체가 사고의 일부임
- 피아노 학습 경험을 예로 들어, 즉흥 연주는 기존 곡을 반복 학습하며 형성된 직관에서 비롯된다고 설명
- 인간은 기계학습 모델과 유사한 학습 방식을 가지지만, 기계 그 자체는 아님
- 효율성만을 이유로 반복 작업을 LLM에 맡기면, 학습의 기반을 잃게 됨
확장된 마음(Extended Mind) 비판
- Masley의 “인지가 뇌 밖에서도 일어난다”는 주장에 대해, 두뇌와 기계 회로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반박
- 친구의 생일을 기억하는 행위와 챗봇이 자동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관계의 질에서 큰 차이가 있음
- “휴대폰을 잃는 것과 뇌 일부를 잃는 것은 같다”는 비교를 비현실적이고 단순화된 사고로 비판
- 물리적 환경이 사고를 줄이도록 설계되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인간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존재임을 강조
사고의 내용이 중요한 이유
- “사고량은 무한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만, 무엇을 생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
- 단순 업무를 챗봇에 맡기면 효율은 높아지지만, 주체적 이해와 책임감이 약화됨
- 물리적 노동의 외주화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든다고 해도, 그것이 유익하거나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있듯, 사고의 외주화도 마찬가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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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사고조차 인간을 형성하는 과정이며, 이를 제거하면 인간적 성장의 일부를 잃게 됨
결론
- 장기적으로 챗봇의 적절한 사용 영역을 규정하는 것이 큰 과제임
- 개인적 소통, 교육, 경험의 본질이 변화할 수 있으며, 이는 인간성과 가치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실생활로 끌어옴
- 기술 사용은 단순한 효율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가의 문제임
- 특정 인간 활동을 자동화로부터 보호해야 할 이유가 존재하며, 이는 연구 결과보다 가치 판단에 기반해야 함
- 각자가 공동체의 기반이 될 가치를 숙고하고, 기술의 편의성보다 인간적 의미를 우선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