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일평균 3.7%로 뛰면서
석달 연속 최고 경신 이어가
12% 감소한 미수금에 역행
"증시 하방압력 세졌단 의미"
초단기 '빚투(빚내서 투자)'로 불리는 미수거래 규모가 줄었지만 실제 반대매매로 이어지는 비중은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급락이 반복되면서 미수 투자자들의 결제대금 미상환과 강제청산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투자협회 증시자금 추이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비중은 일평균 3.68%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에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지난 3월 중동 사태 여파로 2.11%까지 올랐다가 4월 1.13%로 낮아졌다. 그러나 5월 2.63%, 6월 3.52%, 이달 3.68%로 다시 상승해 5월부터 석 달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미수거래는 투자자가 주식 매수대금 중 일부만 낸 뒤 결제일까지 나머지 금액을 채우는 초단기 외상거래다. 결제대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강제로 처분한다. 금투협이 공시하는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전 거래일 위탁매매 미수금과 당일 실제 반대매매 체결액을 비교한 지표다.
반대매매 비중이 높은 날도 갈수록 잦아지고 있다. 비중이 2% 이상인 날은 5월 18거래일 중 8일로 44.4%를 차지했다. 6월에는 21거래일 가운데 12일로 57.1%, 이달에는 11거래일 중 8일로 72.7%까지 급등했다.
반대매매 비중이 5% 이상인 날의 비율도 5월 16.7%에서 6월 23.8%, 이달 27.3%로 상승했다. 이달 9일에는 실제 반대매매 금액이 1422억원에 달하면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이 10.2%까지 치솟았다. 지난 3일과 10일에도 각각 5.3%, 5.7%를 기록했다.
반면 초단기 빚투 규모를 나타내는 위탁매매 미수금은 줄었다. 이달 1~15일 일평균 미수금은 1조2574억원으로 5월 1조3850억원보다 9.2%, 6월 1조4321억원보다 1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총 5121억원으로 거래일당 평균 466억원이었다. 6월 일평균 535억원보다는 12.9% 적었지만 5월 393억원에 비해 18.4% 많았다.
미수금과 반대매매 절대금액이 6월보다 줄었지만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과 반대매매가 발생한 빈도는 높아진 것이다.
정상휘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수거래는 단기 주가 반등 기대가 커질 때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짧은 결제 시한 탓에 대금 미상환 위험이 급격히 확대된다"며 "미수금 가운데 강제청산되는 비중이 높아진 것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하방 압력이 더 강해졌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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