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 주도의 ‘사막의 다보스’, 후티 공세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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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왕세자 오른뒤 매년 개최 온라인 진행 등 검토하다 내년으로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국제 투자 회의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가 예멘 친(親)이란 반군 후티의 공세로 행사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전격 연기됐다. 마하 알 사우드 FII연구소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26∼29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0회 FII를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FII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사진)가 2017년 책봉된 해부터 매년 개최해 온 중동 최대 경제포럼이다. 석유 의존도가 높은 사우디 경제를 금융, 관광, 스포츠 산업 등으로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었다. 올해 행사엔 골드만삭스, 스탠다드차타드 등 글로벌 금융사 경영진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후티 반군이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 등을 수차례 공습해 사망자까지 나오면서 해외 투자자와 기업인들의 안전 우려가 불거졌다. 주최 측은 회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거나, 대체 이동 경로를 제공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지만 각국의 중동 여행 경보가 잇따르자 결국 연기를 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함마드 왕세자의 트레이드마크인 이번 행사가 취소된 건 지정학적 상황이 사우디 경제를 위협하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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