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소재 한 고깃집에서 비계가 많은 오겹살을 보고 교환을 요구했다가 진상 취급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정육 잘 아시는 분께 여쭌다. 제가 진상인가요?’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경기 파주시에 거주한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집 근처 고깃집에서 오겹살을 주문했다가 비계가 너무 많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오겹살의 80% 이상 비계가 차지해 있다.
A씨에 따르면 오겹살 교환을 요청하자 고깃집 사장은 “오겹살 특성상 이 정도의 비계는 붙어서 나온다”고 밝혔다.
A씨가 “제가 주말마다 고기 먹으러 다니는데 이런 오겹살은 본 적이 없다”고 반박하자 사장은 “그럼 서비스로 바꿔 달라고 하는 만큼 고기를 다시 주겠다”고 한 뒤 다른 고기를 줬다.
A씨는 “사장이 정색하면서 말씀하시는데 마치 제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진상 부린다는 식의 느낌을 받았다”며 “억지로 서비스 받아먹는 격이 돼 기분 좋게 저녁 먹으러 갔다가 기분만 망쳤다”고 했다.
또한 “서비스로 주신 고기는 정상이었다”며 “사장님이 너무 당당하셔서 제 잘못인가 싶어 글 올린다. 가게 망하라고 올리는 글이었으면 상호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자영업 하시는 분들 힘들다고 해서 웬만하면 컴플레인(항의)하지 않는다”며 “고기 상태 보고 내가 너무했던 건지 알려 달라”고 전했다.
한편 삼겹살 비계 논란이 계속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돼지고기(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발표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도매로 들여오는 원물 삼겹살과 소매로 판매되는 소포장 삼겹살의 지방 제거 방식은 삼겹살의 경우 1cm 이하, 오겹살 1.5cm 이하다. 특히 과지방 부위는 폐기할 것을 검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