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폭로 잔혹사’…정의구현일까, 방어권 없는 ‘낙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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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샘컴퍼니·페이블컴퍼니[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브레이크 없는 ‘폭로 잔혹사’가 베테랑 배우에서 이제는 라이징 스타로까지 옮겨붙었다. 공론화된 사적 논란에 대해 스토킹 고소 등으로 맞서고 있는 톱배우 황정민에 이어, ‘스터디그룹’ 등으로 얼굴을 알린 라이징 스타 홍민기가 전 연인의 폭로로 구설에 올랐다.배우 홍민기의 전 연인 A 씨는 19일 개인 SNS를 통해 법무법인 명의의 내용증명을 공개하며 데이트 폭력과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홍민기의 여성 비하 발언과 동료 배우를 향한 욕설, 팬 기만 등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추가 폭로까지 쏟아냈다.이에 대해 홍민기의 소속사 페이블컴퍼니는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공식 입장문을 내고 “사실관계와 다른 주장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홍민기가 A 씨의 개인 문제로 결별을 통보했으나, A 씨가 자택과 가족의 집까지 찾아오는 등 일방적 접근을 반복했다며 스토킹, 명예훼손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이렇듯 연예계가 SNS발 ‘개인사 폭로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사실관계 확인이나 법적 판단이 내려지기도 전에 ‘사회적 낙인’이 먼저 찍히는 여론재판의 위험성 또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대중의 평가가 절대적인 연예인 특성상, 일방의 자극적인 주장만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게 갑론을박을 낳는 배경이다.선례는 이미 뼈아프다. 앞서 황정민은 지인 B 씨의 일방적 폭로만으로 모범적이었던 유부남 스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일각에선 이번 파문이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호프’의 흥행 흐름에도 간접적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기도 한다. 이와 맞물려 ‘호프’의 제작사와 배급사 측은 B 씨가 작품의 파트너사들에 메일을 보내는 등 “의도적 가해”를 가했다며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배우 김수현의 사례 역시 여론재판의 부작용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허위 녹취록 등으로 사생활 의혹에 휩싸였던 김수현은 의혹 제기 1년여 만에 경찰로부터 ‘혐의없음’(불송치) 처분을 받으며 결백을 입증했다. 그러나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했고, 그에 따른 막대한 피해를 감내해야 했다.업계 안팎에서는 공익적 고발의 순기능을 인정하면서도, 최소한의 검증조차 거치지 않는 SNS 폭로전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SNS의 파급력과 연예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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