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협주곡의 매력은 끊임없는 질문과 변화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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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출신 바이올린 샛별 마리아 두에냐스 서울-통영서 룩셈부르크 필하모닉과 연주회 “어릴 땐 무척 수줍음이 많은 아이였어요. 바이올린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걸 발견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 됐습니다.” 스페인 출신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마리아 두에냐스(24·사진)는 동아일보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바이올린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2021년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 시니어 부문 우승으로 국제 무대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데뷔 음반 ‘베토벤 앤드 비욘드’로 2024년 오푸스 클래식 ‘올해의 영 아티스트’를 받기도 했다. 두 번째 음반 ‘파가니니의 24개 카프리스’는 2025년 그라모폰 뮤직 어워즈 ‘올해의 영 아티스트’와 ‘올해의 연주자’에 선정됐다. 두에냐스는 11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13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구스타보 히메노가 지휘하는 룩셈부르크 필하모닉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그는 “한국을 처음 방문하게 돼 무척 설렌다”며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품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가 꼽은 브람스 협주곡의 매력은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거친 변화의 과정이다. 브람스는 애초에 이 곡을 4악장으로 구상해 스케르초까지 썼지만 최종적으로 삭제했다. 두에냐스는 “위대한 걸작도 처음부터 완성된 모습으로 탄생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하고 변화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연주할 때마다 그 탐구의 과정을 살아 있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두에냐스는 연주는 물론이고 작곡도 한다. 베토벤의 음악적 유산에서 영감을 받은 무반주 바이올린곡 ‘Homage 1770’, 피아노 독주곡 ‘Farewell’ 등을 썼다. 협주곡에서 오케스트라가 멈추고 독주자가 홀로 연주하는 ‘카덴차’도 직접 만든다. 과거 연주자가 즉흥적으로 연주하던 카덴차는 이후 작곡가가 미리 써 놓은 곡을 연주하는 방식이 일반화됐지만, 일부 연주자는 여전히 자신만의 카덴차를 만들어 선보이기도 한다. 두에냐스도 2023년 데뷔 음반에 직접 작곡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카덴차를 녹음했고, 이번 브람스 협주곡에서도 자신이 쓴 카덴차를 연주한다.“카덴차는 아주 특별한 순간입니다. 갑자기 관객과, 어떤 의미에선 작곡가와 단둘이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죠. 그 순간엔 진정한 자유가 있고, 언제나 그 공간을 저만의 것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즐깁니다.” 최근 그의 관심은 화려한 이력보다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는 데 있다.“메뉴인 콩쿠르 우승 이후 삶에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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