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 200만장 판매, 서구권 뚫으며 K게임 새 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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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신작 '붉은사막'이 다소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출시 첫 주말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출시 당일 200만장 판매를 기록하며 한국 게임의 콘솔·패키지 시장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펄어비스는 20일 “붉은사막이 전 세계적으로 200만장 이상 판매됐다”고 밝혔다. 단일 패키지 게임 기준 출시 당일 200만장 판매는 한국 게임 최초다.

흥행 지표도 빠르게 상승했다. 스팀 기준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약 22만명대를 기록하고 이용자 리뷰는 4만1000건을 넘어섰다. 플레이스테이션을 비롯한 여타 플랫폼을 합산하면 실제 지표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추산된다. 트위치 등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관련 콘텐츠 최대 동시 시청자 수가 50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게임 자체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스팀 기준 한국어·중국어·일본어 이용자 평가는 '복합적'을 기록한 반면, 영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 등 서구권에서는 '대체로 긍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전반적으로 그래픽과 오픈월드 완성도, 전투 연출에는 호평이 이어졌지만 조작감과 초반 스토리 전개에 대한 불만이 동시에 제기됐다.

이용자 리뷰에서는 “타격감과 액션은 뛰어나지만 조작이 직관적이지 않다”, “초반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특히 조작 불편 문제에 대해 이용자 비판이 집중됐다.

펄어비스도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회사 측은 “출시 이후 이용자 피드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조작 관련 불편 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패치를 준비 중”이라며 “키보드·마우스 이용자 경험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한국 게임 산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졌다. 뉴욕타임즈는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K게임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붉은사막은 한국이 글로벌 게임 강국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업계는 이번 성과를 한국 게임 산업 체질 변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P의 거짓', '데이브 더 다이버', '스텔라 블레이드' 등에 이어 붉은사막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면서 모바일·오라인 중심 구조에서 PC·콘솔 기반 패키지 게임으로 확장하는 흐름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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