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숙박음식업 취업, 44개월만에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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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쉬었음’ 20, 30대 역대 최대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10만 명대에 그쳤다.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고 대표적 내수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은 4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 고용 부진 속에 구직 활동도 하지 않은 청년 ‘쉬었음’ 인구는 7월 기준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2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1000명으로 늘었다. 증가 폭은 5월(24만5000명), 6월(18만3000명)에 비해 둔화됐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 내 고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미국발 관세 피해가 본격화된 제조업의 경우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7만8000명 줄면서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장기 불황이 우려되는 건설업 취업자도 지난달 9만2000명이 줄었다.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째 감소세다.

청년 취업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업 역시 내수 부진으로 지난달 취업자 수가 7만1000명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던 2021년 11월(―8만6000명) 이후 44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다만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급 이전에 이뤄진 만큼 단기간 내 (긍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특별한 사유 없이 ‘쉬었다’고 답변한 20대와 30대 쉬었음 인구는 각각 42만1000명과 31만2000명으로 모두 역대 7월 중 최대를 기록했다. 직전 6월에도 20대(39만6000명)와 30대(29만5000명) 쉬었음 인구는 동월 기준 역대 최대였다.

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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