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진호 씨(39)가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5일 형법상 도박 혐의로 이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사를 시작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해 경찰은 이 씨의 도박·사기 혐의를 조사해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0월 22일 이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이 씨는 지난해 10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털어놨다.이 씨는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나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며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개그맨 이수근 씨 등이 이 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 씨는 ‘웅이 아버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tvN ‘코미디 빅리그’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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