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은 불닭 면류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이 100억 개를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2012년 일본·독일·뉴질랜드 3개국으로 수출 첫발을 뗀 지 14년 만이다. 누적 매출은 7조원에 달한다.
불닭 누적 판매량은 2017년 10억 개를 달성한 이후 증가세가 가팔라져 2022년 40억 개, 지난해 90억 개를 차례로 돌파했다. 이후 반년 만에 100억 개 고지를 밟았다. 현재 연간 글로벌 판매량은 약 20억 개다. 전 세계에서 1초에 63개씩 팔리는 셈이다.
불닭볶음면은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이 2012년 내놓은 제품이다. 김 회장은 딸과 서울 명동 거리를 걷다가 매운 닭갈비가 잘 팔리는 것을 보고 제품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초기에는 “너무 맵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매운맛이 오히려 문화 코드로 읽히며 글로벌 히트 제품이 됐다. 불닭은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된다.
불닭의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 해외 매출은 2016년 930억원에서 지난해 1조8838억원으로 약 20배 늘었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 비중은 26%에서 80%로 높아졌다.
삼양식품은 불닭을 단순 라면 제품이 아니라 캐릭터와 굿즈, 디지털 콘텐츠를 아우르는 글로벌 지식재산권(IP)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캐릭터 ‘페포(PEPPO)’를 내세워 불닭 브랜드 IP 강화에 나선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누적 판매량 100억 개 돌파는 불닭 브랜드 고도화를 위한 터닝포인트”라며 “글로벌 젊은 세대와 소통해 불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강윤지 기자 yunto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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