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치솟고 대출 막히고”…주거 불안감 확산에 민간임대 구원투수 될까

2 days ago 5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민간임대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며 실수요자의 주거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충남 천안시와 청주시에서 각각 41.34대 1, 13.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안정적 거주와 낮은 초기 비용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분양전환 불확실성과 임대료 상승 가능성 등 단점도 존재해 주의가 필요하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안정성·유연성 갖춘 주거 대안 부상
청약시장서 높은 경쟁률 기록

임대아파트 [연합뉴스]

임대아파트 [연합뉴스]

최근 민간임대 아파트가 청약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분양가 급등, 대출 규제 등 주거 불안정성이 커지자 합리적인 임대 조건과 유연한 청약 조건, 안정적인 거주 같은 장점이 부각되며 실수요자의 주거대안츠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30일 주택·청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충남 천안시 일원에 공급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 민간임대 물량은 265가구 모집에 1만955건이 접수되며 평균 41.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충북 청주시 일원에서 나온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 민간임대 물량은 역시 793가구 모집에 1만351건이 접수돼 평균 13.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같은 높은 청약경쟁률에는 최장 1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안정성과 비교적 낮은 초기 비용 등이 주효했을 것으로 보인다.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은 임대보증금 상승률 제한, 최장 10년의 장기 거주뿐만 아니라 취득세, 재산세, 보유세 등의 세금 부담이 없다.

여기에 공공분양과 달리 민간 건설사가 시공, 일반 분양 단지 수준의 상품성을 갖춘 점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더욱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통해 보증금 반환이 안전한 만큼 ‘전세사기’를 당할 걱정도 덜 수 있다. 청약통장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 접수가 가능해 청약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세입자에게 분양전환 우선권을 주는 경우가 많아 전략적으로 내 집 마련을 계획할 수 있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내 집 마련을 하기에는 집값이 부담되고, 강도 높은 규제 속 수도권 전세매물의 품귀 현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민간임대주택이 실수요자의 주거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내 집 마련 전에 거쳐가는 단계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브랜드 신축 단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커지며 장기 거주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분양전환 여부·임대료 인상 꼼꼼히 따져야

아파트 건설 [연합뉴스]

아파트 건설 [연합뉴스]

다만, 분양전환 불확실성은 단점으로 꼽힌다. 10년 후 분양이 보장되지 않아 단지 시세가 오를 경우 전환 분양가가 부담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또 공공지원형의 경우 소득 자산 기준도 있다. 2025년 기준 도시근로자 소득 120% 이하(약 800만원)으로 제한된다.

임대료 상승 가능성도 있다. 인상폭 연 5% 이내로 제한되지만, 계약 갱신시점마다 인상된다면 몇 년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사업자 재정 문제로 임대가 중단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일례로 지난해 일부 민간임대아파트는 전체 계약자 중 70%에 대해서만 확정분양가로 분양전환을 해주기로 하고 2차 추첨을 실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10년 뒤 분양 전환을 받지 못하고 나오게 되면 반환되는 보증금이 주변 시세보다 현저히 낮아진다는 점도 지적을 받고 있다.

민간이 운영하는 만큼 관리비가 일반 아파트보다 다소 높게 책정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시설 유지보수나 커뮤니티 프로그램 운영비가 포함돼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 대표는 “모든 민간임대 단지가 동일한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 주체의 관리 역량이나 위치, 임대료 수준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면서 “단지 선택 전 현장 방문, 특히 가족 단위 거주자는 교육, 교통 여건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내 민간임대주택 공급 풍성

더샵 오산역아크시티 [포스코이앤씨]

더샵 오산역아크시티 [포스코이앤씨]

이런 가운데 연내 공급되는 민간임대주택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연내 전국에서 분양 중이거나 분양 예정인 민간임대주택은 5곳, 3856가구다.

포스코이앤씨은 이달 경기도 오산 세교2지구 M1블록에서 ‘더샵 오산역아크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4층, 7개 동 전용 84~104㎡ 아파트 897가구와 전용 84㎡ 오피스텔 90실, 연면적 약 2만5000㎡ 규모의 상업시설로 구성됐다.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되며, 임대기간 종료 후에는 분양 전환이 가능하다. 지하철 1호선 오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향후 사업지 앞에서부터 오산역 방향으로 오산천을 가르는 연결도로가 신설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11월 경기도 파주시 다율동 운정3지구 A-8블록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더 스마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9개 동 전용 59~84㎡ 552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대우건설이 직접 운영·관리한다. 임대료는 인근 시세 대비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계약 갱신 시 임대료 인상률이 최대 5%로 제한된다. GTX-A 운정중앙역을 이용할 수 있다.

시티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북수원 이목지구 일원에서 ‘북수원 시티프라디움 더 블리스’의 임차인을 모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8층, 4개 동, 전용 84㎡ 480가구 규모다. 최장 10년 거주를 할 수 있고 임대료는 주변 시세 대비 75~95% 수준에서 책정됐다. 북수원IC와 파장IC,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이 지근거리에 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