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교전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에 북한군 수천 명이 모이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이자 특수작전군 사령관이 북한군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은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로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기습 공격하며 점령해 현재 교전이 치열한 곳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와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지난 23일 이후 북한군 수천 명이 모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 북한군을 이끌 책임자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 김영복 부총참모장을 지목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러시아에 입국한 게 확인됐고, 우크라이나군이 입수한 러시아군이 만든 간부 명단에 김영복의 이름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김 부총참모장은 북한군의 첫 특수작전군 사령관 출신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습니다.
최측근이자 특수부대 사령관 출신을 보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친러시아군 텔레그램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과 마주치거나 생포할 경우를 대비해 만든 걸로 추정되는 문서가 공개됐습니다.
"무기를 버려라" "도망가지 말라" 등 한국어를 우크라이나어로 발음할 수 있도록 쓰여 있습니다.
현지시간 28일에는 우리 정부 대표단이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본부를 찾을 예정입니다.
북한군 전력을 탐색하고 유사시 북한군을 신문하는 역할의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살상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NATO와 논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화면출처 텔레그램 'RVvoenkor'·RFA·엑스 'StratcomCentre']
[영상편집 이휘수 / 영상디자인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