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유년을 이어 붙인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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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유년을 이어 붙인 과학자

입력 : 2026.09.11 17:08

카오스의 가장자리 데이비드 수실로 지음, 이충호 옮김 북하우스 펴냄, 2만2000원

카오스의 가장자리 데이비드 수실로 지음, 이충호 옮김 북하우스 펴냄, 2만2000원

약물에 중독된 부모 밑에서 방임을 겪은 저자가 세계적 과학자로 성장하기까지의 고통을 기록한 회고록. 보육원에서 자란 저자는 우연히 접한 오락실과 컴퓨터를 통해 프로그래밍에 빠져들고, 컬럼비아대에서 계산신경과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구글과 메타에서 뇌와 인공지능을 연구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단지 흔한 성공담이 아니다. 이 책의 매력은 저자가 자신의 여정을 자신이 연구한 신경과학의 '창발' 개념과 만나게 한다는 점이다. 창발이란 각 부분만 봐선 의미를 이루지 못하는 성질이, 여러 요소와 만나 전체 수준에서 새롭게 나타나는 걸 말한다. 우연으로 가득한 인간의 삶이야말로 창발이 아닐 수 없다는 깨달음이 이 책에 담겼다. 예측하지 못했던 만남이 한 개인의 정체성을 이루기 때문이다. "인간의 마음 역시 물고기 무리나 사이클론처럼 창발 현상이다. 적절한 조건과 연결의 도움을 받는다면, 우리가 만들어낸 바로 그 네트워크들이 우리가 망가졌을 때 우리를 다시 만들어낼 수 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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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에 중독된 부모 밑에서 방임을 겪은 저자가 자신의 고통을 기록한 회고록은, 보육원에서 자란 그가 프로그래밍에 빠져들고 컬럼비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구글과 메타에서 연구한 여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저자가 경험한 삶의 우연과 인연이 신경과학의 '창발' 개념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매력을 가진다.

저자는 인간의 마음을 창발 현상으로 비유하며, 연결의 힘이 정체성과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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