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팬 쿠아론 父子, 비행기 대신 KTX 타고 부산에

1 hour ago 1

알폰소 쿠아론 감독(왼쪽), 호나스 쿠아론 감독이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08 [부산=뉴시스] 지난 6일, 처음 한국을 찾은 멕시코 출신 거장 감독 알폰소 쿠아론(65)은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그는 ‘비행편을 이용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의 제안을 끝내 거절하고 KTX를 고집했다고 한다. 아들인 호나스 쿠아론 감독(45)과 손자를 비롯한 가족들이 영화 ‘부산행’(2016년)의 빅팬이었기 때문이다. “KTX를 타는 순간부터 너무나 흥분했다”는 이들 부자를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만났다.쿠아론 부자는 영화 ‘그래비티’(2013년)로 잘 알려져있다. ‘그래비티’는 호나스 감독이 어린 시절 써놓았던 각본이 출발점이 됐다. 이를 읽은 알폰소 감독이 함께 각본 작업에 뛰어들며 영화로 발전했다. 호나스 감독은 “처음 이 각본은 거리에서 시작한 이야기였는데 아버지와 브레인스토밍을 이어가다 보니 ‘우주로 가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유기적이고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느낌이었고, 배움이 많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알폰소 감독은 ‘러브 앤드 히스테리’(1991년)으로 데뷔한 뒤 ‘이 투 마마’(2001년)로 베니스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래비티’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로마’(2018년)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과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으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스스로를 “감독이기 전에 시네필”이라고 소개할 만큼 영화를 좋아했던 그는 자연스레 아들을 영화관과 촬영 현장에 데려갔다. 그러면서도 늘 “영화 공부는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한다.“우선 아버지로서 저는 호나스가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졌으면 했어요. 삶을 볼 수 있어야 하는데, (영화에 대한 공부를 하면) 삶에 대한 영화를 레퍼런스로 삼을 위험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어쩌면……영화를 만드는 일은 실패와 좌절을 동반하거든요. 꿈이 짓밟히는 느낌, 그러면서도 나아가야 하는 어려움. 아버지로서 그런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미 이쪽에 발을 들인 이상 호나스는 끝났죠. (웃음)”(알폰소)아버지의 바람대로 영문학과 시각예술학을 전공했던 호나스. 하지만 그는 “결국 영화감독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올해 그의 신작 ‘가바초 챔피언’은 BIFF의 월드시네마 부문에 초청되기...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