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착한기업, 이제 돈도 잘 벌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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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스킨은 금융업 출신 박미소 대표가 창업한 사회적경제기업으로, 부산우유와의 협업으로 우유 단백질 친환경 샴푸를 개발했고, 올해 대만과 베트남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부산시 사회적경제기업은 총 1,531개이며, 협동조합이 대다수이고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순이다. 부산시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을 지원하는데, 올해부터는 부산경제진흥원 공공위탁으로 전환하여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과 기업 성장 및 자생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회적경제기업 제품들은 품질 개선과 판로 확보를 지원받아 성과를 내고 있는데, 제이라로비는 핸드케어 세트를 복지센터 등에 납품하고 팝업스토어를 운영하였으며, 도시농사꾼은 자립형 스마트팜 '큐브팜'을 폴란드에 수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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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화장품 기업 '퓨어스킨'
부산우유 손잡고 신제품 개발
대만·베트남 등 해외진출 확대
친환경 스마트팜은 폴란드 수출
사회적경제기업 지원나선 부산
경영 컨설팅·홍보기회 등 제공
지속가능 기업으로 성장 도와

지난달 열린 제1회 인천사회적경제박람회에 참여한 '부산 사회적경제 브랜드관'에서 한 직원이 부산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지난달 열린 제1회 인천사회적경제박람회에 참여한 '부산 사회적경제 브랜드관'에서 한 직원이 부산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금융업에 종사하던 박미소 퓨어스킨 대표가 화장품 개발을 시도한 것은 시중에서 구매한 화장품 때문에 심각한 피부 트러블을 겪으면서다. 직접 천연 화장품을 만들어 쓰면서 피부질환을 극복한 박 대표는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5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화장품 회사를 직접 창업했다. 사회적경제기업인 퓨어스킨은 올해 부산경제진흥원의 도움으로 부산우유와의 협업을 통해 우유 단백질이 포함된 친환경 샴푸도 개발했다. 퓨어스킨은 올해 대만과 베트남으로 수출을 시작하면서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회적경제기업이 달라지고 있다.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 공헌 등 사회적 목적이 강했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특성'과 공공성을 우선시하는 '사회적 특성'을 모두 포함하며 친환경, 지역공동체 회복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잎장서고 있다. 부산시는 사회적경제기업이 이윤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17일 부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부산시 사회적경제기업은 올해 11월 기준 총 1531개다. 협동조합이 1128개로 가장 많고 사회적기업이 273개, 마을기업이 66개, 자활기업이 64개다. 부산시는 2018년부터 부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만들어 사회적경제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센터를 민간 위탁에서 부산경제진흥원 공공 위탁으로 전환하면서, 과거보다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사회적경제기업의 역량 향상과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시설 통폐합과 조직 인력 재정비 등 관리 운영 효율 극대화를 통해 전년 대비 예산이 32%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사업비는 13.5% 증액 편성해 기업 성장과 자생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경영·재무 등 전문가의 사전 진단을 바탕으로 사업 모델을 개선하고 고도화할 수 있는 컨설팅과 대기업 등 사회적 목적의 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임팩트 투자 역량 강화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또 부산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고 판로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사회적경제박람회에 부산 사회적경제 브랜드관을 구성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우수한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을 구매해 테스트할 수 있는 공공기관을 찾아 사용 후 피드백을 받으면서 제품과 서비스 개선, 판로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제이라로비'가 버려지는 무궁화 가지 추출물로 생산한 프리미엄 핸드케어 세트를 부산사회복지종합센터 등 6곳에 납품했는데 모두 재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제이라로비는 센터의 대형 유통망 판매 지원 사업(커넥트현대 특별판매전)에도 참가해 핸드케어 세트를 판매했으며, 커넥트현대에서 별도의 팝업스토어 운영 계약을 추가로 체결해 백화점 1층과 2층에서 총 4주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또 '도시농사꾼 농업회사법인'은 폴란드의 한 푸드뱅크와 협약을 체결하고 하이브리드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자립형 스마트팜인 '큐브팜'을 수출하는 데 성공해 5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도시농사꾼은 센터의 '지산학 연계 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의 도움을 받고 스마트팜 전력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이 시스템을 수출품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변효진 부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은 "투자가 필요하지만 어려워서 도전하지 못하는 사회적기업이 많은데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투자받기 위한 사전 준비를 도와주고 있다"며 "공공기관에 신제품을 제공하고 사용 후 장단점을 피드백해 주는 사업도 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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