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기운과 함께 경륜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경륜 전법의 꽃’으로 불리는 젖히기를 시도하는 선수들이 부쩍 늘었다. 광명스피돔에서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는 특선급 선수들.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에서 선수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전법으로 선행, 젖히기, 추입, 마크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강자들이 특히 선호하는 전법이 젖히기다. 젖히기는 앞서 달리던 선수를 한 박자 빠른 타이밍으로 단숨에 넘어서는 공격적인 주법이다. 성공하면 가장 짜릿한 승부 장면을 만들어낸다. 이 때문에 경륜 팬들은 젖히기를 ‘경륜의 백미’로 꼽는다.
완연한 봄기운이 퍼지면서 경륜 경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겨우내 실내훈련과 컨디션 조절에 집중하던 선수들이 최근 야외 훈련량을 늘리며 몸 상태가 올라오자, 자력 승부가 늘고 그중에서도 경륜 전법의 꽃이라 불리는 젖히기를 시도하는 선수들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
선행 전법이 긴 거리에서 강한 체력을 요구하는 전법이라면, 젖히기는 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승부를 거는 전법이다. 고도의 타이밍과 순간 가속력이 필요하고 선행보다는 승부 거리를 짧게 가져갈 수 있고 한번 올라간 속도가 쉽게 줄지 않아 버티기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
과거에는 특선급이나 우수급 강자들이 주로 활용하는 전법이었지만, 최근에는 선수들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되면서 등급을 가리지 않고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젖히기를 시도하는 모습이 부쩍 늘었다.

임대성.
3월 29일 광명 13회차 선발 4경주에서는 최근 부진했던 이한성(6기·B2·광주 개인)이 과감한 젖히기를 선보이며 우승 후보 이흥주(7기·B2·김해 장유)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고, 같은 날 우수급 10경주에서도 임대성(29기·A2·충남 계룡)이 양기원(20기·A1·전주)을 젖히기로 제압하며 인상적인 승리를 연출했다.

강진남.
이날 백미는 광명 15경주였다. 경기 후반까지 어려운 상황에 놓였던 강진남(18기·S2·창원 상남)이 반 바퀴를 남겨둔 시점에서 한 번에 힘을 끌어올려 앞선을 젖히며 깜짝 우승을 차지해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젖히기는 강자들에게는 우승을 위한 결정적인 무기가 되고, 인지도가 낮은 선수들에게는 반격의 기회를 제공하는 전략적 전법이 되고 있다. 그런데 젖히기는 동시에 위험성도 큰 ‘양날의 검’이다.
타이밍이 조금만 늦어도 앞선 선수들에게 막혀 착외로 밀리는 경우도 많고, 선수 간 자존심 대결이 치열해질수록 라인 전체가 무너지는 장면도 종종 연출된다. 몸 상태가 좋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전법이 아니라는 점에서 고난도의 기술로 평가된다.
예상지 명품경륜 이근우 수석은 “최근 젖히기로 두각을 보이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특히 금, 토 경주에서 젖히기를 과감하게 시도하는 선수는 몸 상태가 좋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비록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젖히기를 시도했다면 이후 경주에서 상승세를 기대해 볼만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14 hours ago
1
![경기 지켜보는 설종진 감독 [MK포토]](https://pimg.mk.co.kr/news/cms/202604/07/news-p.v1.20260407.7531158e68354946995085e3262ce1a4_R.jpg)

![양석환 ‘동점 희생타’ [MK포토]](https://pimg.mk.co.kr/news/cms/202604/07/news-p.v1.20260407.4c15b49e411c47e2828931106f8db8ad_R.jpg)
![안재석 ‘동점 성공’ [MK포토]](https://pimg.mk.co.kr/news/cms/202604/07/news-p.v1.20260407.45355656f1eb499096e2c368abada59d_R.jpg)


![양석환 ‘이 악물고 때렸는데’ [MK포토]](https://pimg.mk.co.kr/news/cms/202604/07/news-p.v1.20260407.c8bf9551f97d427fb372f270ade8919e_R.jpg)
![이주형-박찬혁 ‘2루타 허용하는 수비’ [MK포토]](https://pimg.mk.co.kr/news/cms/202604/07/news-p.v1.20260407.f616dc45ca2a43b497f5ca6105e3d6c9_R.jpg)



![[단독] '알파고 아버지' 10년 만에 방한…이세돌과 다시 만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603/AA.43666527.1.jpg)

![[만화 그리는 의사들]〈398〉질염에 질 유산균이 진짜 효과 있나요?](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3/12/133510649.4.jpg)
!['하시4' 유지원, 군대 가지만 3주 훈련 후 민간인 복귀 "공중보건의사로 국방의 의무" [전문]](https://image.starnewskorea.com/cdn-cgi/image/f=auto,w=1200,h=1679,fit=cover,q=high,sharpen=2/21/2026/03/2026031811115911727_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