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10실점→최근 3연승 '대반전', 클래스 보여준 다승왕 외인 "이제 몸이 완전히 적응"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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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에릭 요키시가 7일 대구 삼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KBO 복귀전에서 무너질 때만 해도 NC 다이노스의 선택에 의문이 들었는데, 어느덧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베테랑 에릭 요키시(35)가 연달아 승수를 쌓고 있다.

NC는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9-1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2연패 후 1승을 챙기게 됐다. 시즌 전적 58승 67패 2무(승률 0.464)를 기록하게 된 NC는 같은 날 패배한 5위 KT 위즈와 승차를 다시 4경기로 좁혔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낸 8위 롯데 자이언츠와도 0.5경기 차로 따라갔다.

이날 NC는 초반부터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회 초 김휘집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NC는 2사 후 김성욱이 삼성 선발 백정현에게 우중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면서 1회에만 4득점을 올렸다. 이어 3회에는 맷 데이비슨과 김휘집의 백투백 홈런이 나왔고, 4회에는 김주원(1타점)과 김휘집(2타점)의 적시타로 달아났다.

타선이 화력지원을 해주자 NC 선발 요키시도 위기 속에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2사 후 구자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막으며 첫 이닝을 보냈다. 2회 전병우의 우익수 옆 2루타로 한 점을 내줬지만, 추가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그러자 요키시는 3회와 4회를 삼자범퇴로 넘기면서 제 궤도에 올랐다. 5회에는 볼넷에 이어 김현준의 타구를 1루수가 잡지 못하는 곳으로 송구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까다로운 타자 이재현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고비를 넘겼다. 그는 6회 2사 후 르윈 디아즈와 이병헌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다시 한번 위기를 맞이했으나, 끝내 김헌곤을 2루 플라이로 잡아냈다.

요키시는 6이닝 3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투구를 마쳤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112구를 던지며 결국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강인권 NC 감독도 "요키시 선수가 선발로서 좋은 모습으로 승리에 기여했다"고 칭찬했다.

NC 에릭 요키시가 7일 대구 삼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요키시는 키움 히어로즈 시절 2020년 평균자책점 1위(2.14), 2021년 다승왕(16승)에 오르며 '효자 외국인'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6월 왼쪽 내전근 부분 파열로 인해 키움과 5년 동행을 마친 그는 올해 7월 NC와 잔여기간 1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한국에 복귀했다.

한국 컴백 경기였던 지난달 8일 잠실 LG 트윈스전, 요키시는 3⅔이닝 8피안타(2홈런) 4볼넷 2탈삼진 10실점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 1회부터 13타자를 상대로 8피안타 2볼넷을 기록해 무려 10점을 내줬고, 결국 초반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이후 같은 달 15일 창원 SSG 랜더스전에서도 4⅓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8월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4⅔이닝 1실점으로 희망을 보여줬고, 25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5⅓이닝 8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NC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이후 그는 내리 2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면서 NC 마운드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7일 경기 후 요키시는 구단을 통해 "오늘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야수들의 득점지원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3경기에서 몸이 완전히 적응한 듯한 기분이 든다. 그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듯하다"며 활약의 원인을 언급한 요키시는 "남은 경기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짧게 이닝을 끝내 야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앞으로도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좋지 않은 날씨에도 야구장을 찾아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에릭 요키시.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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