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보로노이(310210)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차세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11’의 뇌전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보로노이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SCO에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VRN11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기존 3세대 EGFR 치료제인 타그리소 투약 후 뇌전이가 진행된 환자군에서 확인된 중추신경계(CNS) 효능이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VRN11은 40mg 저용량에서도 뇌 병변 감소가 확인됐으며, 3세대 치료제 이후 뇌전이가 진행된 환자 2명은 첫 종양 평가에서 뇌 병변이 완전히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개내 무진행생존기간(iPFS) 중앙값은 9개월 시점에서도 도달하지 않은(Not Reached)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타그리소의 두개내 무진행생존기간이 3.5개월로 보고된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로노이는 VRN11의 높은 뇌혈관장벽(BBB) 투과율과 강력한 표적 억제력이 이러한 결과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회사에 따르면 VRN11은 환자에서 약 200% 수준의 뇌 투과율을 확인했으며, 타그리소는 약 2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이번 데이터를 바탕으로 EGFR 변이 폐암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별도 코호트를 구성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가속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대권 보로노이 연구부문 대표는 “EGFR 폐암 환자의 상당수가 뇌전이를 경험하지만 타그리소 이후에는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며 “VRN11의 차별화된 뇌 투과율과 CNS 효능이 임상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만큼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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