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아닌데도 폭발하듯 ‘버럭’한다면… 충동조절 무너진 뇌 체크하라[이진형의 뇌, 우리 속의 우주]

1 day ago 11

“왜 저렇게까지 화를” 의아한 버럭… 어쩌면 통제 못한 ‘분노의 뇌’ 문제 세로토닌-뇌 조절망-신경계 이상에… 사소한 자극에 과도한 공격성 보여 스트레스성 자극 늘며 뇌 건강 위협… 이상 신호 자각해 필요시 치료해야 넷플릭스 ‘참교육’ 스틸사진. 사진출처 넷플릭스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대 생명공학과 교수 《뇌질환인 ‘간헐적 폭발성 장애’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비영어권 TV 쇼 1위에 오른 인기작이다. 주인공 나화진(김무열)은 특수부대 출신으로, 고교 교사였던 약혼녀가 학생에게 살해된 뒤 교육부 내 ‘교권보호국’이란 가상 조직의 감독관으로 일하며 교육 현장의 문제를 바로잡는다. 드라마에 그려진 현실은 너무나 참담하다. 가장 인상적인 대사 중 하나는 “어른이 애들을 무서워하면 세상은 망하는 겁니다”이다. 무너진 교권과 학교 현장에서 어른들이 아이들을 제대로 훈계하지 못한 채 오히려 눈치를 보는 현실을 비판하는 말이다.》드라마에는 국회의원 아버지의 권력을 등에 업고 동급생을 무자비하게 괴롭혀 투신하게 만든 일진 우두머리, 학교를 ‘MZ 조폭’ 양성소처럼 만들어 평범한 아이들을 상습 갈취·폭행하는 학생들, 소셜미디어에 교사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 사실과 짜깁기 영상을 유포하며 마녀사냥을 주도하는 학생이 등장한다. 학생에게 폭행당한 ‘교권 피해자’ 행세를 하지만 실상은 성적 조작과 입시 비리, 학생에 대한 가스라이팅 등을 하는 악덕 교사, 담임 교사를 상대로 억지 트집과 악성 민원 등을 퍼부어 공황 상태로 몰아가는 학부모도 있다. 가출 청소년들을 포섭해 불법 도박과 채권 추심, 마약망을 운영하며 교권보호국을 무너뜨리려 공작하는 범죄조직 보스까지…. 다양한 인물과 상황을 통해 무너진 교육 현장의 모습을 맞닥뜨리게 된다.그런데 여러 에피소드를 보면서 지울 수 없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왜 저렇게 많은 사람이 악을 쓰며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는 것일까? 어쩌면 교육 현장의 적지 않은 문제는 이런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인해 증폭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간헐적 폭발성 장애는 자극이나 스트레스 요인에 비해 극도로 과도한 공격적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분노를 폭발시키는 충동조절장애로, 뇌 질환의 하나다.DSM-5상의 주요 진단 기준으로는 언어적 공격(욕설, 고함)이나 신체적 공격(재산 손괴, 타인 위협)이 최근 3개월간 주 2회 이상 발생하는 경우(실제 물리적 파괴나 상해로 이어지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