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웨스 벤자민은 기존 외국인선수 크리스 플렉센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팀에 합류한 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벤자민의 계약이 7월에 끝나는 두산으로선 선택의 고민을 가지게 됐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가 같지만 다른 고민에 빠졌다. 기존 외국인선수와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KBO리그는 2024시즌부터 외국인선수가 시즌 도중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을 때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외국인선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구단은 기존 외국인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한 경우, 해당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대체 외국인선수를 데려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두산 크리스 플렉센.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우투수 크리스 플렉센(32)이 두 경기만을 던진 뒤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플렉센이 4월부터 1군 엔트리서 말소됨에 따라 대체 외국인선수로 좌투수 웨스 벤자민(33)을 긴급 수혈했다.
4월 6일부터 6주 계약을 맺고 두산에 합류한 벤자민은 3일까지 3승3패 평균자책점(ERA) 2.27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 제 몫을 충실히 해냈다. 두산은 플렉센의 1군 복귀가 7월 이후로 예상되면서 지난달 20일 벤자민과 한 차례 계약 연장(6주)에 나섰다. 벤자민은 7월 1일까지 두산 소속으로 뛸 수 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3일 “플렉센은 아내의 둘째 아기 출산으로 미국에 가 있다. 병원 진단보다는 조금 더 빨리 회복이 되고 있다고 한다.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상태가 괜찮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KIA 해럴드 카스트로. 뉴시스
두산으로선 행복한 고민이다. 벤자민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면 플렉센의 복귀만을 손꼽아 기다려야 했지만 지금은 두 가지 옵션을 모두 유지할 수 있게 됐다.
KIA는 지난달 4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해럴드 카스트로(33)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35)를 영입했다. 로드리게스는 합류 후 초반 4경기서 4홈런을 때리며 장타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다만 로드리게스는 정확도 면에선 온전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5월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8, 8홈런, 21타점, 13득점의 성적을 거뒀다. 홈런 숫자는 분명 눈에 띄지만 시즌 타율 자체는 타 구단 외국인타자에 비해 다소 저조하다.

KIA 아데를린 로드리게스. 뉴시스
아데를린의 계약 기간은 12일까지로 KIA는 두산보다 더 빠른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카스트로의 회복 상태와 아데를린의 향후 활약을 신중히 지켜보면서 최종 판단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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