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05.03 [인천공항=뉴시스]](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6/15/134115373.1.jpg)
15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4월 중국행 내국인 출국자는 31만6680명으로, 베트남(29만2479명)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중국으로 향한 출국자가 베트남을 넘어선 건 2021년 10월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전년 동월(25만6010명)과 비교하면 23.7% 늘었다.
여행업계에서도 중국 여행 상품의 판매 증가세가 뚜렷하다. 하나투어의 올해 1~5월 중국 여행 상품 예약자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모두투어는 같은 기간 153% 늘었다. 여름 성수기(7월 18일~8월 8일) 예약 비중은 중국이 27.4%로 전체 여행지 중 가장 높았다.
중국 여행 수요 증가 배경으로는 2024년 11월부터 이어져 온 무비자 정책이 꼽힌다. 중국 정부는 한국인에게 최대 3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고, 이에 10만 원 안팎의 비자 발급 비용과 대행 수수료 부담이 사라졌다.고환율 장기화도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고 중동 사태 이후 유류할증료 부담도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중국으로 여행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물가 비교 사이트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중국의 생활비 지수는 30.5로 일본(47.5)과 한국(61.6)보다 훨씬 낮았다. 이 지표가 낮을수록 물가가 저렴하다는 뜻이다.
여행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장자제(張家界)나 백두산 등 자연경관 중심의 단체여행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엔 대도시를 찾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7~8월에 출발하는 중국 상하이와 칭다오 여행상품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50% 증가했다. 모두투어도 같은 기간 상하이 상품 예약은 약 59%, 칭다오는 약 41% 늘었다.
이에 여행업계도 중국 대도시 상품을 늘리고 있다. 온라인 숙박예약 플랫폼 놀유니버스(야놀자)는 올해 12월 초 출발하는 ‘2026 상하이 마라톤 원정 3박4일’ 상품을 내놓고 마라톤 참가권과 항공, 숙박을 결합한 체험형 여행 수요 공략에 나섰다. 하나투어는 최근 젊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금요일 저녁 출발해 월요일 새벽 귀국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모두투어는 상하이·칭다오 등을 중심으로 미식과 쇼핑, 자유일정을 결합한 상품을 확대했다. 여기어때도 브랜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차 없이 주말 동안 상하이를 여행하며 왕홍(网红·인플루언서를 뜻하는 중국어) 메이크업 체험 등을 즐기는 콘텐츠를 공개하고 이를 여행상품과 연계해 판매하고 있다.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여행 수요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단거리 여행지란 장점에 SNS를 통한 중국 대도시 여행 콘텐츠에 힘입어 2030세대 유입도 늘고 있다”고 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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