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3월 기후특성 발표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 7.4도
벚꽃 등 봄꽃 개화도 빨랐다
기후변화로 3월이 더워지고 있다. 올해 3월은 9년 연속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던 달로 기록됐다.지난달 두 차례 많은 비가 내리며 강수량이 늘었지만,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화재 위험은 오히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상청이 발표한 ‘3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기온은 7.4도로 평년(6.1도)보다 1.3도 높아, 1973년 전국 기상관측 이후 9번째로 따뜻한 3월로 기록됐다. 평년값은 1991~2020년 평균을 기준으로 하며 10년마다 갱신된다.
지난달 기온이 높았던 배경에는 북대서양과 러시아 캄차카반도 부근의 기후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한반도에 찬 북풍을 불어넣던 캄차카반도 부근 블로킹 현상이 지난달 중순부터 해소되고 북대서양 대기의 영향력이 강해졌다. 이에 한반도를 둘러싼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따뜻한 공기가 유입된 것이다. 지난달 하순부터는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날이 이어지며 뜨거운 햇살이 더해져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상고온이 발생했다.
3월은 기온 상승 추세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달이다.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월별 전국 평균기온 변화 추세를 보면 3월은 10년마다 0.52도씩 상승해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2월과 9월(각 0.39도)를 한참 웃돌았다.
뜨거운 날씨와 맞물려 벚꽃을 비롯한 봄꽃도 평년보다 일찍 개화해 일찍 저무는 추세다. 서울 벚꽃 개화일은 지난달 29일로 평년보다 15일 빨랐다. 매화, 개나리, 진달래도 각 평년보다 15일, 4일, 5일 빨랐다. 특히 벚꽃은 제주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평년보다 일찍 개화하며 벚꽃 나들이객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두 차례 많은 비로 강수량도 늘었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66.0㎜로 평년(56.5㎜) 대비 약 20% 많았다. 강수일수는 7.6일로 평년(7.9일)보다 조금 적었으나 지난달 2일과 30~31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월간 강수량이 늘어난 것이다.
다만 대기는 여전히 건조했다. 특히 지난달 하순부터 건조한 경향이 이어졌는데, 지난달 21~29일 전국 강수량은 0.7㎜, 강수일수는 0.2일로 둘 모두 같은 기간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이에 비가 내리지 않은 날은 상대습도가 낮게 유지돼 화재 위험이 커졌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해 3월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추세가 이어졌고, 작년에 이어 3월 하순에 고온 건조한 경향이 나타났다”며 “봄철에는 산불의 위험이 큰 만큼, 기상청은 기후 현황을 면밀히 감시하여 이상기후에 대한 사전 대응을 강화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토] 광화문 빗물배수터널 공사 현장 점검 나선 오세훈 시장](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01.44061417.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