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에 현금 인출이 몰리는 ‘뱅크런’이 캄보디아에서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기 조직과 연루된 은행들이 잇따라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게된 결과다.
캄보자뉴스 등 캄보디아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24일 프놈펜에 본사를 둔 현지 금융결제 서비스 ‘후이온페이’ 고객 100여명이 캄보디아 중앙은행 앞에서 동결된 예치 은행 예금의 회수를 요구하며 집단 항의를 했다. 후이온페이는 사기 조직을 위해 수십억달러를 세탁하고, 북한 해커들을 위해 수천만달러를 세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서비스다. 일부 중국인 임원들은 이미 사기 혐의로 중국에 송환된 상태다.
이에 캄보디아 중앙은행은 후이원페이의 면허를 취소하고 9개월 뒤 청산을 명령했다. 캄보자뉴스는 “일부 중국인 고객들이 후이원페이가 자금세탁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몰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후이원페이를 만든 후이원그룹은 금융 기술을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핵심 사업은 온라인 사기, 온라인 도박, 자금 세탁 등 불법 활동을 지원하는데 관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지난달에는 캄보디아의 아시아태평양개발은행(APD은행)에서 예금자들이 대거 인출에 나서며 뱅크런 우려가 불거진 바 있다. 이같은 소동은 ADP의 일부 은행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이용 불가능해지면서 시작됐다. APD은행은 “서비스 차질이 예정된 시스템 점검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올들어 캄보디아 내 은행 폐쇄가 잇따르면서 현지 예금자들의 불안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캄보디아 중앙은행은 지난 1월 ‘프린스은행’의 청산 절차를 시작했고, 2월 판다상업은행의 면허를 취소하고 강제 청산을 승인한 바 있다.
캄보디아의 범죄 산업이 경제활동의 기반인 은행까지 흔들고 있지만 뿌리 뽑히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권력층의 비호와 강제 노동을 발판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 당국에 따르면 캄보디아 기반 사기조직의 연간 수익은 최대 190억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캄보디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40%에 달한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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