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의 해서웨이 A주, 기부 쉬운 B주로 옮겨 30일 전달
기부전 재산 1520억 달러, 세계 5위 부자…유언장엔 “99.5% 기부”
올해말 CEO 물러나, 부회장 그렉 에이블이 이을 예정
이는 그가 2006년에 재산 대부분을 자선 단체, 주로 5개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버핏은 게이츠 재단에 943만 주, 수잔 톰슨 버핏 재단에 94만 3384주, 그리고 자녀인 하워드, 수지, 피터가 각각 운영하는 세 자선단체인 하워드 G. 버핏 재단, 셔우드 재단, 노보 재단에 각각 66만 366주를 기부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30일 전달될 예정이다.
오마하 신탁은 버크셔 해서웨이 B 주식 1235만 8321주를 5개 재단에 기부하기 위해 8239개의 A주를 1235만 8500개의 B주로 전환했다.A주는 회사가 발행한 원래 주식으로 가치가 높고 의결권이 높은 반면 B주는 1996년 소액 투자자들이 버크셔를 소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버핏은 수백억 달러를 기부한 후에도 거의 모든 의결권을 행사하는 A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버크셔에 대한 강력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B주는 자선 단체에 양도, 가치 평가, 그리고 현금화가 A주보다 훨씬 용이하다. 버핏은 보고된 발행 주식 수를 기준으로 여전히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의 13.8%를 보유하고 있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27일 기부 이전 그의 순자산은 1520억 달러로 세계 5위의 부자다.버핏은 “나는 빚이 없고, 남은 A주 가치는 약 1450억 달러로 제 순자산의 99%가 훨씬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순풍과 복리 효과가 현재의 부를 만들어냈다”며 “유언장에는 재산의 약 99.5%가 자선 활동에 사용되도록 명시되어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올해 말까지 버크셔 해서웨이의 CEO 자리에서 물러날 계획이며 부회장인 억만장자 투자자 그렉 에이블(62)이 뒤를 이을 예정이다. 에이블은 2018년부터 부회장을 맡아 왔다.
버핏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그렉이 연말에 회사의 CEO를 맡아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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