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호실적에도 최근 원산지 표기 문제 등으로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백 대표는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과문을 두 차례 올렸으나, 공식 석상에서 주주들에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빽햄’ 가격 논란을 시작으로 원산지 표기 위반 의혹 등이 불거지며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백 대표는 “우리가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내부 시스템을 원점에서부터 재점검하고 고객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메뉴와 서비스의 품질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단순히 좋은 매출만 내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졌었다”며 “언론·주주들과 더 많이 소통했어야 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아니라 이제는 외양간을 더 넓고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주주들과 점주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 여러분의 기대에 걸맞게 행동하겠다”고 말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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