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등에 따르면 호킷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에서 열린 ‘UFC 프리덤 250’ 대회 헤비급 매치에서 데릭 루이스를 2라운드 만에 KO로 제압했다.
UFC 해설위원이자 보수 성향 팟캐스터 조 로건은 호킷에게 마이크를 건네며 수상 소감을 물었다. 호킷은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회를 개최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갑자기 미셸 여사를 언급하며 “미셸 오바마는 남성이다. 제 말이 맞죠, 미국?”이라고 말했다.
미셸 여사를 ‘남성’으로 표현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음모론이다.로건은 호킷의 발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신사숙녀 여러분, 조쉬 호킷입니다”라며 인터뷰를 끝냈다.
관중들 사이에선 환호와 야유가 뒤섞여 나왔다고 CNN은 전했다. UFC의 주요 시청자층은 젊은 남성인데,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기도 하다. 미국 유력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온라인에 게시된 현장이 담긴 영상을 보면 관중들의 일부는 웃었고, 일부는 놀란 듯이 보였다”고 보도했다.아울러 CNN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옅은 미소를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호킷은 경기에서 승리하자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가가 자신의 목걸이를 걸어주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미국 연예 매체 TMZ는 백악관 출입기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목걸이를 벗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셸 여사가 가족과 함께 살았던 집(백악관) 앞에서 그를 비하하는 끔찍한 농담을 던졌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호킷의 수상 소감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사와 함께 미셸 여사에 대한 혐오적인 표현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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