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 된 이휘향, 은퇴 고민 고백…44년만 주연 영화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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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배우 이휘향이 연기 생활 중 은퇴를 고민했던 시기를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이휘향이 출연해 44년 연기 인생과 첫 스크린 주연작 ‘가족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자연스러운 백발로 등장한 이휘향은 영화 ‘가족 여행’에서 치매 환자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머리로 치매 환자 연기를 했다”며 “나의 모습이니까. 이대로 늙어가는 내 모습을 사랑해야지”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이휘향이 연기 인생 44년 만에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다. 그는 “나한테 화려하게 덧칠됐던 것들을 다 벗겨버리고 자연스럽고 원초적인 이휘향으로 연기했을 때 누군가에게 기여할 수 있다면 마지막이어도 좋다는 마음으로 했다”고 작품에 임한 각오를 전했다.

오랜 배우 생활을 이어오면서 연기를 그만둘 생각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휘향은 연기할 때가 가장 행복했다면서도 5~6년 전부터 변화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악역을 몰아서 계속하다 보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었다”며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시청자들에게 공감하라고 할 수 있나 싶었다. 그래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의 고민을 털어놨다.

지금의 강렬한 이미지와 달리 학창 시절에는 극도로 내성적이었다는 이야기도 꺼냈다. 중학교 때까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어려워해 얼굴이 쉽게 빨개졌고, 별명이 ‘앵두’였다고.

전환점은 고등학교 시절 찾아왔다. 성격을 바꾸기 위해 합창단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뒤 담임교사의 추천으로 연극반에 들어갔다는 이휘향은 “연극 무대 위에 올라가니까 하나도 안 떨렸다. 나 자신도 놀랐다”며 배우의 길로 향하게 된 계기를 회상했다.

한편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은 매주 토요일 방송된다.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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