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동조 댓글’ 누리꾼 2명도 경찰 고발
민주당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원과 성명불상의 누리꾼 2인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제2항에 따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며 “김 의원의 SNS 게시물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9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 반대 집회를 벌이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했다. 그러나 반공청년단이 스스로를 백골단으로 지칭한 것을 두고 야당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백골단은 1980년대 군사독재 시절 하얀 헬멧을 쓰고 폭력적으로 시위대를 진압했던 사복 경찰부대를 부르는 별칭이다. 이에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하며 주선했던 기자회견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반공청년단을 직접 소개하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도록 주선한 것은 김 의원이라며 “민주당은 해당 기자회견에 일체 간여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프락치로 지목된 인물 역시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적을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며 “민주당과 하등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기자회견 관련 기사에 ‘민주당 지령을 받은 연락책이 불법적으로 모집했던 백골단’, ‘백골단=민주당원 쁘락치’ 등의 허위 사실을 담은 댓글을 단 누리꾼 2명도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피고발인들은 주장을 입증할 근거도 없었고, 주장을 확인하기 위한 조금의 노력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민주당을 비방하고자 하는 허위사실 유포의 의도가 명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소영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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