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상원이 연출한 연극스러운 음악회 〈진관미학〉 21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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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하드웨어에 미래지향적인 소프트웨어를 채운다.’

천년고찰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특별한 음악회가 열린다. 진관사의 진면목을 전통과 현대가 적절히 어우러진 음악을 통해 다시 느끼고 들여다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다.

서울문화재단(이사장 박상원)과 진관사(주지 법해 스님)는 21일 오후 6시 30분 진관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음악회 ‘진관미학’을 개최한다.

올해로 20번째인데, 인기 탤런트 박상원 이사장이 예술감독을 맡아 공연을 총지휘했다. 박 이사장은 “고려 8대 왕 현종이 지은 진관사는 백운대-인수봉-만경대로 이어지는 삼각산(북한산)의 품 안에 있다”며 “서울 시내에 이렇게 사계절 멋있는 사찰이 드물다”고 소개했다.

이어 “진관사의 기와, 단청, 계곡 물소리, 그리고 그 안에 역사…. 놓친 것들을 다시 확인하자는 음악회라 미학적이다”며 “이런 의미를 담아 이번 음악회 테마를 ‘진관미학’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덧붙였다.

박상원.
출연 가수 구성도 박 이사장이 짰다. 방송인 안현모가 사회를 맡고 재즈 보컬리스트 루카 마이너, 서민아와 클래식 기타리스트 장하은 등이 나선다. 서울대 국악과 출신 정가(가곡, 가사, 시조 등) 보컬리스트 ‘풍류대장’ 최여완, 가야금 아티스트 주보라, 이화여대 국악관 현악단 등도 출연해 평소 경험할 수 없는 음악세계를 보여준다. 박 이사장은 “전도유망한 젊은 실력파 뮤지션들을 엄선했다”며 “이들의 재즈, 클래식 기타, 가야금 소리 등은 사찰을 흔들지 않고 진관사 역사에 관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회에는 30개국의 주한 외교대사들도 참석한다. 누구든지 참석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없다. 박 이사장은 “스토리가 있는 서울의 역사적 공간에서 앞으로도 미래형 공연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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