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로버트 드 니로, 칸영화제 명예 황금종려상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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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로버트 드 니로. (칸국제영화제 제공) 뉴시스

배우 로버트 드 니로. (칸국제영화제 제공) 뉴시스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로버트 드 니로(82)가 올해 제 78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는다.

칸 영화제는 8일(현지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드 니로는) 부드러운 미소나 날카로운 눈빛으로 드러나는 내면 연기로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전설적인 존재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상은 다음달 13일 개막식에서 이뤄진다.

드 니로는 1968년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블랙 코미디 영화 ‘그리팅’으로 데뷔했다. 이름을 널리 알린 것은 오랜 친구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비열한 거리’(1973년)에서 주연을 맡으면서다. 이후에도 ‘택시 드라이버’(1976년), ‘분노의 주먹’(1980년) 등에서 스코세이지감독의 페르소나로 활약했다. ‘아이리시맨’(2019년), ‘플라워 킬링 문’(2023년)에서 주연을 맡는 등 최근까지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 왔다.

그는 칸 영화제와도 인연이 깊다. 주연한 작품인 ‘택시 드라이버’와 ‘미션’(1986년)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드 니로는 “지금처럼 세상이 우리를 갈라놓는 이 시기에 칸 영화제가 우리를 다시 모이게 한다”며 “이야기꾼, 영화인, 팬과 친구들이 함께 모여 마치 집으로 돌아온 듯한 기분”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명예 황금종려상은 세계 영화계에 업적을 남긴 영화인에게 시상한다. 할리우드 배우로는 조디 포스터와 톰 크루즈, 해리슨 포드, 메릴 스트립 등이 받은 바 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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