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난 오뚝이…올해 멘털·체력 다잡고 '단독 다승왕'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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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KLPGA 3승으로 '공동 다승왕'
LPGA 투어선 Q시리즈 탈락 고배
"역경도 이겨내야 진정한 챔피언"
"휴일 없이 훈련…완성형 선수될 것"

  • 등록 2026-03-30 오전 12:00:00

    수정 2026-03-30 오전 12:00:00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여자 골프 ‘라이징 스타’ 방신실은 늘 순탄하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국가대표 에이스 출신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직행이 유력했지만, 갑상샘항진증을 겪으며 2023년 조건부 시드 확보에 그쳤다. 그러나 300야드(약 274m)를 넘나드는 장타력을 앞세워 5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방신실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해 2승을 거둔 방신실은 단숨에 KLPGA 투어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방신실이 2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작년보다 1승을 더해 단독 다승왕을 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사진=지애드스포츠 제공)

지난해 12월 도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서도 시련은 이어졌다. 국내 시즌 3승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합격선과 단 3타 차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특히 후반 상승세와 대회가 날씨 변수로 인해 하루 축소된 점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하지만 방신실은 좌절 대신 성찰을 택했다. 그는 2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아직 준비가 덜 됐다. 날씨 등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과 멘탈을 더 단단히 다져야겠다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늘 시련을 딛고 일어나는 모습에 ‘오뚝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방신실은 “‘진정한 챔피언은 늘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려움을 극복하는 선수”라면서 “항상 잘할 수 없고 슬럼프도 온다. 역경을 이겨내고 11년 만에 마스터스 챔피언이 된 로리 매킬로이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올 시즌 계획도 분명하다. 그는 KLPGA 투어에 집중하면서도 출전 자격이 주어질 경우 US 여자오픈,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 등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모두 나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시즌에는 태국에서 쇼트게임 전담 코치와 함께 3주간 훈련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시즌 첫 출격은 다음 달 2일 경기도 여주 더시에나 벨루토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더시에나 오픈(총상금 10억 원)이다.

지난해 3승을 기록하며 공동 다승왕에 오른 그는 “올해는 단독 다승왕을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체력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 막판 체력 저하로 흔들렸던 경험 때문이다. 그는 “마지막 5개 대회에선 2라운드까지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3~ 4라운드에서 샷이 흔들렸다”며 “체력이 떨어지니 잘하고 싶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특히 시즌 중 유일하게 쉬는 날인 월요일에도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방신실은 “시즌 중에도 운동을 해야만 시즌 마지막까지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를 악물었다.

올 시즌 목표는 단순한 장타자가 아닌 ’완성형 선수‘로의 도약이다. 그는 “공격적인 플레이뿐 아니라 4년 차에 걸맞은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위기 관리 능력을 키워 꾸준히 상위권에서 경쟁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느덧 KLPGA 투어 4년 차를 맞은 방신실에게 골프는 삶 그 자체다. 골프가 막히면 혼자 풀어 나가려는 자기주도적인 학구열이 강하다. 그는 자기 전 늘자신의 스윙 영상을 분석하고 연구하며, 특히 남녀 골프 세계 랭킹 2위 매킬로이와 넬리 코다(미국)의 스윙을참고하며 경기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AIG 여자오픈에서는 코다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돌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의 기량을 직접 체감했다. 방신실은 “코다가 어떻게 샷을 하는지 엄청 관찰했다. 공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하는 건 물론이고 멀리 똑바로 치면서 자신이 원하는 구질을 다 만들어내는 완성형 선수였다”고 입이 마르도록 설명했다.

또 “쇼트게임까지 좋아 어느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육각형 선수’라고 느꼈는데 정작 선수 본인은 만족을 하지 않았다. 완벽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연구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해외 대회 출전을 통해 경험을 쌓고 견문을 넓힌 방신실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가장 활약할 것 같은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공격적인 플레이뿐 아니라 4년 차에 걸맞은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고 싶다”며 “위기관리 능력을 키워 꾸준히 상위권에서 경쟁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내 개막전을 앞두고 코스를 점검한 방신실은 “전장이 짧지 않고 그린이 단단하며 빠르고 굴곡도 있어 까다롭다”며 “아이언 샷과 퍼트가 승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신실이 2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작년보다 1승을 더해 단독 다승왕을 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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