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동 걸린 코스피 '비상'… 美 증시 약세에 숨 고르나 [오늘장 미리보기]

2 hours ago 3

입력2026.02.04 08:02 수정2026.02.04 08:02

발동 걸린 코스피 '비상'… 美 증시 약세에 숨 고르나 [오늘장 미리보기]

4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울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케빈 워시 쇼크'를 털고 6.84%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한 만큼 국내 증시도 숨 고르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6.84%(338.41포인트) 상승한 5288.08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중 9시26분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급등하자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 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각각 2조1700억원, 71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전날 6% 넘게 떨어진 삼성전자는 11.37% 급등한 16만75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다. 2001년 1월 4일(11.37%) 후 가장 높은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9.28% 오른 9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기업 시가총액은 하루 새 157조281억원 불어났다.

차기 미 중앙은행(Fed) 의장 지명을 명분 삼아 전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는데, 국내 증시 랠리를 지탱해온 기업 실적과 유동성에 변화가 없다는 인식이 커지자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간밤 국내 증시의 풍향계 격인 뉴욕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4% 내린 4만9240.9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84%, 나스닥 종합지수는 1.43% 내렸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기존 소프트웨어(SW) 산업을 뒤엎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SW 업체와 데이터 서비스, 리서치 서비스 기업들이 일제히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이들 산업에 자금을 투자한 대형 사모펀드들도 위험 노출도가 크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동반 급락했다.

세일즈포스(-6.85%)를 비롯해 인튜이트(-10.89%), 코그니전트 테크놀로지(-10.14%), 서비스나우(-6.97%), 어도비(-7.31%)등 주요 SW 업체들이 급락세를 이어갔다.

행 예약 플랫폼 익스피디아는 15.26% 급락했고, 팩트셋 리서치(-10.51%), S&P 글로벌(-11.27%) 등 데이터 분석 및 리서치 업체들도 낙폭이 컸다.

소프트웨어 산업에 투자금을 늘려온 사모펀드 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아레스 매니지먼트(-10.15%), 블루아울 캐피털(-9.76%) 등 주요 사모펀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 약세 영향에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업체가 아닌 메모리 반도체 업체는 수혜 국면에 있다. 다만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AMD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높아진 눈높이로 인해 시간외 거래에서 7%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국내 반도체주들의 차익실현 유인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 하이퍼스케일러,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반도체를 제외한 AI들의 수익성 문제는 4분기 실적을 넘어 1분기 실적까지 끌고 가야하는 과제일 수가 있다"며 "그 전까지는 AI주 내에서 실적 가시성이 높은 메모리 업체에 대한 선호도를 늘려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지난 2거래일간 코스피지수가 역대급 변동성을 연출한 데에 따른 주가 되돌림이 중간중간 출현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되돌림 장세가 나오더라도, 반도체, 증권, 방산 등 주도주 중심의 비중 확대 및 조정 시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