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로 많이 키우는 건데”…뉴욕서 식당 메뉴로 등장한 기니피그

미국에서 반려동물로 많이 키우는 ‘기니피그’를 뉴욕의 한 식당에서 구운 요리로 판매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퀸즈 코로나 지역의 ‘라 카사 델 쿠이(La Casa Del Cuy)’ 식당은 에콰도르 전통 요리인 구운 기니피그를 선보였다. 냉동 상태의 기니피그를 마늘과 각종 향신료로 양념한 뒤 꼬치에 꿰어 굽는 방식으로 요리한 메뉴다. 완성된 요리는 감자, 옥수수, 땅콩 소스 등과 함께 제공된다.

해당 식당의 매니저는 “닭고기나 토끼고기보다 맛있다”며 “특히 머리 부위가 가장 맛있다”고 소개했다. 요리 가격은 110달러(약 14만원)이며 식당 측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대량으로 기니피그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초 가게는 로티세리 치킨을 위주로 판매했으나 코로나19 동안 에콰도르 교민들의 요청으로 기니피그 요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식당 관계자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치킨 대신 왜 쿠이(기니피그)를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며 “인생이 짧으니 한번 해보자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기니피그는 에콰도르에서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 식재료다. 지방은 적고 단백질 함량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돼지와 비교해 사육 공간 등이 적게 들어 지속가능한 대체 식량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에콰도르에서는 결혼식과 같은 특별한 행사에서 기니피그를 즐겨 먹는다. 신부 가족에게 한 쌍의 기니피그를 선물하는 전통 또한 있다고 한다.

이 식당은 에콰도르 교민뿐만 아니라 모험을 즐기는 현지인들과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기니피그 요리는 에콰도르뿐만 아니라 페루에서도 인기다 많다. 페루에서 기니피그는 많은 이들에게 별미이자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한편 지난 1월 영국의 쇼 진행자 겸 배우 헬렌 스켈튼은 과거 페루에서 구호 활동을 하던 중 기니피그를 음식으로 먹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귀엽다고 말한 기니피그가 튀김옷을 입고 튀겨졌다”며 “그들은 별미라며 자랑스러워하며 내놓았지만 발톱이 그대로 있고 코울슬로와 함께 제공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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