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률에 연동해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수연동예금(ELD)이 나왔다.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최저 수익률로 확정되는 ‘녹아웃’ 요건이 없는 게 특징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에 각각 연동하는 보장강화 안정형 ‘세이프지수연동예금 26-9호’를 판매한다. 두 상품의 만기는 1년이다. 모두 녹아웃 요건 없이 해당 종목의 상승률에 따라 연 2.85~3.15%(세전) 수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ELD는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가 적당량 오르면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원금 보장형 상품이다. 가입 기간 중 지수 상승률이 한 번이라도 정해진 기준을 넘기면 최저 수익률로 확정되는 ‘녹아웃’ 요건이 붙는 경우가 많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심해지자 은행권에서는 최고 금리를 낮추고 녹아웃 조건을 없앤 상품을 내놓고 있다.
두 상품은 기본 연 2.85%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지수 상승률이 0~10% 사이일 때 상승률 값에 일종의 지분 성격인 참여율(3%)을 곱한 수치를 더한 금리가 적용된다. 예컨대 만기 때 SK하이닉스의 지수 상승률이 기준 지수 대비 5% 올랐으면 연 2.85%에 0.15%(5%×0.03)포인트를 더한 연 3%의 수익률을 확정받는 식이다. 만기에 기준지수 대비 10%를 초과 상승하면 최종 금리는 연 3.15%가 된다.
다만 기준지수와 같거나 하락하면 연 2.85% 금리로 결정된다. 이 경우 정기예금에도 못 미치는 이자를 받고 만기까지 돈이 묶일 수 있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신한은행의 1년 만기 ‘신한My플러스정기예금’은 우대금리 적용 시 연 최고 3% 금리를 적용받는다. 중도해지를 하면 수수료가 붙는다.
국민·신한·하나·농협은행의 지난해 ELD 판매액은 12조3333억원으로 2022년(1조7751억원) 이후 3년 만에 7배로 급증했다. 올해에만 지난 1일까지 3조5714억원어치가 팔렸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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