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미 대선 막판 민심은?…핵심 경합주 3곳 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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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다음 주면 박빙 구도의 선거 속 미국의 47대 대통령이 결정됩니다. JTBC가 애리조나와 조지아, 위스콘신 등 핵심 경합 주 3곳을 직접 찾아 막판 민심을 심층 취재했습니다.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애리조나의 핵심 대선 이슈는 불법 이민자 문젭니다.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장벽이 제 뒤로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곳 인근 지역은 지난 대선에선 바이든 대통령을 밀었지만 불법 이민 이슈가 확산되면서 이번엔 트럼프를 지지하겠단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는 중입니다.

[호세 쿠니아 : 이민자들이 국경을 넘어와서 인건비를 떨어뜨렸습니다. 덩달아서 우리도 불리해져서 저임금이 됐고요.]

애리조나는 그간 공화당 텃밭이었지만,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이 0.4%P 차이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 이민자 이슈가 확산되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선 트럼프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재탈환 가능성이 조심스레 관측되는 가운데, 해리스는 낙태권 이슈로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리디아 리베라 : (해리스를 지지하는 이유는) 모든 여성은 자신의 몸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지아주에선 '역대급' 사전투표율이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사전투표소 앞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사전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통상 사전투표율이 올라가면 민주당에 유리하단 평가가 많습니다.

[조이 베즈라 : 저는 정말로 미국에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오는 걸 보고 싶어요.]

4년 전 대선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0.3%P 차이로 가까스로 이겼지만, 이번엔 트럼프에 대한 지지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일부 흑인 남성들이 돌아서면서 해리스의 핵심 지지층이 흔들리는 중이었습니다.

[도너빈 야고 : 트럼프를 지지합니다. 경제, 국경, 작은 정부, 외교. 해리스는 이해가 부족하고 말할 때마다 드러나요. 저를 대표하지 않는데 표를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조지아주에선 결국 관망하고 있는 흑인 남성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위스콘신주 역시 사전투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사흘 만에 30만명 넘게 대면 사전투표에 참여했는데, 지난 대선 대비 40%나 늘어난 수칩니다.

트럼프가 직접 독려하면서 공화당 지지자가 몰렸단 분석입니다.

[마리아 스웨벌/위스콘신 주민 : 저는 돈이 없어요. 재정은 점점 나빠지고 유지할 수조차 없어요. 트럼프는 경제면에서 매우 강했죠. 다시 돌아오면 좋겠어요.]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선 트럼프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경합주인 만큼 양 후보 측의 선거운동이 치열했습니다.

민주당은 집집마다 방문하는 방식으로,

[크리스 시니키/민주당 선거운동원 : 주말마다 수천 명의 선거운동원이 직접 유권자 집을 방문해 (투표하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전화 독려 캠페인 위주였습니다.

[힐레리오 디런/공화당 선거운동원 : 정말 50대 50 (확률)입니다. 지금 저희는 부재자 투표 신청자가 꼭 투표하도록 접촉하고 있습니다.]

해리스와 트럼프 어느 쪽이든 위스콘신에서 질 경우 전체 선거에서 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절박함이 읽혔습니다.

특히 경제 문제에 민감한 중산층을 잡기 위한 양 측의 선거 운동은 투표 직전까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원동주 / 영상디자인 최석헌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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