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MBN ‘남의 집 귀한 가족’에서는 박미선·이봉원 부부의 리마인드 강릉 여행이 그려졌다.
이날 박미선은 “강릉은 2년 만이다. 작년에 항암을 하기 전에 가족들과 왔었다”며 “수술 후 항암을 앞두고 여행을 많이 다닌다고 해서 왔는데, 아마 그 기억을 다시 떠올리려고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단둘이 여행을 떠난 것은 20여 년 만이었다. 이봉원은 “나를 태워 주위를 밝히는 ‘캔들 정신’”이라며 직접 여행 코스를 준비했다고 밝혔고, 첫 일정부터 박미선이 예전에 좋아했던 브런치 카페를 찾아 감동을 안겼다.
이어진 일정은 박미선을 위한 미술 공방이었다. 어린 시절 모두 미술을 좋아했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꿈을 접어야 했던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은 서로의 초상화를 그리며 오랜만에 마주 앉아 상대의 얼굴을 천천히 바라봤다.
박미선 역시 남편의 가장 마음에 들었던 눈을 강조해 초상화를 완성했고, 이봉원은 “원숭이 아니냐, 손오공 같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행의 마지막은 가족과 함께했던 추억이 남아 있는 강릉 바다였다.
차가운 바닷물에 발을 담근 박미선은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는 겨울이었다. 항암을 앞두고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는데 치료를 끝내고 다시 오니 ‘잘 견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수술하고 한 달 뒤 항암을 앞두고 체력이 너무 떨어져 있었다. 힘들어서 짜증도 많이 냈는데, 남편과 아이들이 몰래 불꽃놀이를 준비해 ‘엄마 창문 열고 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불꽃놀이를 보면서 ‘내가 건강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세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박미선의 진심 어린 고백에 이봉원 역시 눈시울을 붉히며 힘들었던 시간을 함께 견뎌온 아내를 바라봤다.
배정한 기자 h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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