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나…큰맘 먹고 돈 넣은 개미들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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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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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효과’로 글로벌 귀금속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고점을 연일 경신하던 금과 은 가격이 급락세로 돌아섰다. 금값은 트로이온스당 4600~4700달러 선까지 밀리며 지난달 말 기록한 고점 대비 약 15% 하락했다. 은값은 급락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소폭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일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742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고점이었던 지난달 29일(5599달러)과 비교하면 15.3% 하락한 수준이다. 은 선물 가격도 83달러로, 같은 날 기록한 고점(121달러) 대비 31.4% 떨어졌다. 다만 은 가격은 전날 새벽 한때 69달러까지 내려갔다가 이후 저가 매수 유입으로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급락의 배경으로는 이른바 ‘워시 효과’가 지목된다.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케빈 워시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된 영향이다. 달러 가치가 강세로 전환되자 금과 은 같은 대체자산 가격이 동시에 압박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그동안 안전자산으로 몰렸던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추세적 하락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 다변화 차원에서 금 매입을 이어가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통화 완화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단기 변동성은 확대됐지만, 금을 둘러싼 구조적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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