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과소평가해선 안돼”…尹 파면 소식에 中 네티즌들의 반응

6 days ago 12

4일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의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 직무 박탈’. [사진 출처 = 바이두 캡처]

4일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의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 직무 박탈’. [사진 출처 = 바이두 캡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가 내려진 뒤 중국의 언론들도 윤 전 대통령의 파면과 관련한 기사를 내보내며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선 파면과 관련한 뉴스가 실시간 검색 1위에 올랐다.

중국 관영 중국TV(CCTV)는 4일 오전 파면과 관련된 기사를 속보로 내보냈다. CCTV는 헌법재판소가 이날 윤 전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심각하게 위배했다며 재판관 8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파면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로 탄핵을 당한 대통령이 됐다고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를 잇달아 전했다. 이와 함께 한국이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이 밖에도 관영 신경보는 파면 소식을 전하며 “윤석열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야 한다”며 “전직 대통령 예우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탄핵으로 파면되면 임기 만료 퇴임 때 받을 수 있는 연금과 사무실, 차량과 비서 등의 처우를 잃는다”고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도 탄핵 선고 심판 결과에 큰 관심을 보였다.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민주주의의 힘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그야말로 민주주의의 승리”라거나 “한국 대통령 중에는 유종의 미를 거둔 사람이 없다” “전 세계에서 가장 뒤끝이 안 좋은 직업이 대한민국의 대통령”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웨이보 실시간 검색에는 ‘윤석열 파면·탄핵 선고’ ‘한국에서 두 번째로 파면된 대통령’ ‘한국 60일 이내 대선 치러야’ 등의 내용이 오르내렸다.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중국인들의 큰 관심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 누리꾼은 “현대판 봉화희제후(烽火戱諸侯) 이야기가 드디어 끝났다”며 “내년에 극장판으로 보고 싶다”는 댓글을 썼다.

봉화희제후는 과거 주 나라 유왕이 총애했던 후궁 포사를 웃게 하기 위해 거짓 봉화로 제후들을 희롱하며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는 이야기다. 즉 윤 전 대통령을 거짓 봉화로 제후들의 신뢰를 잃은 주 나라 유왕에게 빗대 풍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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